임효진의 명문사학파일 [경기 성보경영고등학교]
취업률 최고의 새 名門 특성화고 부상
경쟁력 제고 글로벌 전문인재의 산실
-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 선취업 후진학제 실현 -
이 황 규 교장 ▲ 남한산성을 배경으로 수려한 자연속에 위치한 성보경영고
특성화고 전환 인재양성고 선정 발전 가속화
성남의 성보경영고등학교는 취업경쟁력이 강한 최고의 특성화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보경영고는 최근 취업난에도 올 졸업생 취업률이 이미 76%를 상회했고, 30%가 금융권, 공사, 대기업에 취업해 취업률 최고를 지향하는 앞선 경쟁력으로 활기가 넘친다. 성보경영고의 취업률은 입시경쟁으로 이어져 올 입학생의 평균점수 151점으로 최근 3년간 성남의 고교 중 1위이고, 경기도 상위권 점수로 경쟁이 치열하다. 자율고는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 사태이나 특성화고는 인기 상승이다.
성보경영고는 특성화고답게 높은 취업률과 함께 실력도 뛰어난 우수성을 보여주는 일련의 사례로 주목을 끈다. 2011년 경기도교육청 지정 특성화고로 전환, 2013년 중소기업청의 인재양성고로 선정되어 경쟁력이 급부상했다. 수요자 중심의 현장성 있는 맞춤형 교육으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재를 키워내는 질 높은 교육을 추구하는 노력의 결과다.
지역사회의 특성과 전문인력의 추세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인 교육이 성장동력으로 힘을 얻는 이유다.
서울에 인접해 유입인구가 증가하는 성남지역에 제조업체가 많고 산업체 근로 취약계층의 자녀들을 실용중심의 특성화 교육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수요자 맞춤형 인재’를 배출해 온 특화된 교육이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다.
성보경영고는 신호능 이사장이 1979년 학교법인 오윤학원(五允學園)을 설립, 이듬해 성보여자상업고등학교로 출범했다. 성남지역 최초로 여자실업고로 개교하면서 우수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인문고보다 여상으로 몰려 인기가 치솟았다.
개교초부터 학생들의 개성과 소질을 살리는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학습의 효과를 높여 학력향상을 이끌었다. 내실 있는 교육으로 실력있고 심성 좋은 여성을 배출하는 학교로 정평이 나 높은 취업률을 보이면서 금융권 및 대기업에 상당 수 진출해 취업명문고로 입지를 굳혔다. 다양한 분야의 특성화된 교육활동으로 시·도, 전국 단위의 각종 대회에서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에 입상하여 두각을 나타냈다.
86년 아시안게임에서 육상 3관왕을 차지한 임춘애 선수(당시 2학년)를 배출하여 성보의 명성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특성 있는 교육을 실천하는 성보고는 지역의 특성과 시대에 부합되는 전공과의 신·증설 및 개편을 통해 시대적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우는 비전을 지향했다. 93년 성보여자정보산업고로, 2005년 남녀공학의 성보정보고로 교명이 바뀌었고, 2011년 지금의 5개과(외식조리, 관광레저, 보건간호, 세무행정, 기업홍보디자인)로 재편된 성보경영고등학교가 되었다.
▲ 원어민교사의 설명에 집중하는 학생들 ▲ 내실 있는 정보화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명품 특성화 고교로 우뚝
특성화 교육으로 질 높은 교육을 추구하는 성보경영고는 2014학년도 입시에서 학교 전체 평균점수 151점으로 최근 3년간 성남 1위라는 성과를 낳았다.
경기도 상위권 커트라인 점수로 입시지원률은 매년 상승했고, 153점의 외식조리경영과는 최상위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성화 고교로 전환되면서 창의적이고 열성적으로 학교를 운영해 온 결과이다. 성보경영고는 도교육청 지정 특성화고, 중기청의 인재 양성고로 선정되어 총 20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이 지원금은 장학금, 수업환경 개선 등 특별한 프로그램 운영에 투입되어 학업성과의 향상과 취업률 제고로 이어진다.
이황규 교장의 경륜과 교육철학, 운영방식이 합리적으로 흘러갔고, 100여 명 전 교직원이 분발하고 합심해 나갔다.
그는 2012년 교장 취임을 계기로 전 교직원 워크숍을 통해 향후 계획을 밝히고 교직원들이 인식을 공유하는 비전을 도출해냈다. 5개 과에 맞는 특성화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외식조리과, 관광경영과는 중국시장을 겨냥하여 중국어 수업, 중국 대학 진학, 중국 취업 실시, 관내 유관기업·대학들과 MOU를 체결, 취업과 진학의 활성화 방안을 내세웠다. 이에 따른 전략은 대학진학반, 공무원반, 취업 엘리트반 운영으로 상위권 학생의 진로에 지속적 관리, 방과후학교 활성화로 돈 안 드는 교육을 실현한다. 사랑과 꿈이 넘치는 학교구현을 위한 교사상·학생상·학부모상 정립 및 실천, 신입생 내신성적 커트라인 150점(200점 만점)을 달성할 목표이다.
이런 7개 목표를 향해 꾸준히 매진해 온 결과 금년 최우수 신입생을 선발하는 성과를 냈다.
직업체험의 메카로 자리매김
성보경영고는 2013 중소기업청의 사업프로젝트 선정학교로 선정되어 6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중기청이 요구하는 취업률과 교육과정상 전문교과 내용을 상향조정해 이수해야 한다. 비약적인 학교발전이 전망된다.
체험학습 활동 역시 활발하다. 성보경영고가 진행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으로 1년간 성남 및 인근지역에서 직업체험 학습을 위해 참여한 중학생이 3,380명이니, 가히 분당에 있는 ‘잡월드’를 빗대어 ‘잡월드 성남지점’이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그 배경에는 우수한 강사가 진행하는 친절한 강의로 반응이 좋았고, 인솔교사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학교 홍보가 곁들여 있는 만큼 성보고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대단하다.
교육 내용은 조리 실습, 바리스타, 악기 연주, 심폐소생술, UCC 동영상 제작 등 5개학과 특성에 맞는 노하우를 선보였다.
바리스타는 최근 커피 열풍을 타고 학생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졌다. 성남 시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도교육청의 60시간 직무연수 프로그램에 대거 신청했고, 일반고 기술교육도 성보고에서 1년간 수업이수를 했다. 일반고 바리스타 교육과 교사직무연수는 매년 인기 상승 중이다.
그 결과 관광경영과 신입생의 금년도 입학성적이 작년보다 10점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
관광경영과에서는 전공교사들이 바리스타 관련 교재 2권을 경기도교육청 인정도서로 개발하여 2014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UCC 동영상 제작은 중학생들에게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고 계발하는 특성화고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KBS의 프로그램과 ABN 아름방송에도 수차례 방영된 바 있다.
▲ 성보경영고가 진행한 바리스타, 네일아트 체험 프로그램은 참가한 중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보능력 경진대회 상위 입상
성보경영고는 경기도 정보능력 경진대회에서 매년 상위권에 입상했다. 성남시에서는 10여 년 정상 자리를 차지했고, 경기도권에서도 줄곧 상위권 성적을 보였다. 경기도, 전국 단위의 정보능력 경진대회 2012년, 2013년 2년 연속 금상 등 수상을 기록, 특성화로 앞선 교육의 성과가 괄목된다. 각종 성남시, 전국 단위의 NIE 경진대회, 학생 예능발표대회, 백일장, 독후감대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취업률 76% 선취업 후진학 모범사례 보여
‘전문계 고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정부가 내걸었던 전문계 고교 활성화 방안의 캐치프레이즈다. 사회가 건전해지기 위해서는 양질의 노동력이 풍부해야 하고, 그들의 삶이 풍족해야 한다는 게 취지이다. 그 결과 금융권, 대기업에 고졸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성보경영고 역시 그 혜택을 많이 받았다.
성보경영고는 이에 발맞추어 기업 맞춤형 취업교육을 실시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하여 선취업 후진학제를 실현한다.
취업지원단 교사 4명이 투입되었고, 그들은 취업 전문인으로서 면접교육에서부터 현장 적응능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학생 취업 도우미 역할을 했다. 또한 취업 관련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취업교육의 질을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중순 현재, 3학년 373명 중 76% 학생이 취업했고, 30% 정도가 금융권, 공사, 대기업 등에 취업하여 경이로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 현장 및 판매직에 진출한 학생들도 이 사회가 건강한 모습으로 가는 버팀목으로 든든히 자리해 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대학 지원자는 높은 취업률의 영향으로 20%대지만 취업한 학생들이 나중에 산업체 근로 학생 전형 특기자로 선발돼 나갈 때면 예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선취업하여 기능을 연마한 뒤 후진학으로 대학에 가서 전공과목을 공부한다.
밝은 미래 향한 희망찬 발걸음
성보경영고의 교명 ‘成寶’는 ‘보배를 이룬다’는 뜻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에서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성보경영고는 현재 5개 과를 운영중이다. 외식조리경영과, 관광레저경영과, 보건간호과, 세무행정과, 기업홍보디자인과, 학생들이 모두 선호하는 전공이다. 학교에서 하는 수업 내용도 만족해 한다. ‘크로스 오픈’(cross open)제를 실시하여 전공이 다른 학생도 방과후수업을 통하여 타 전공 과목을 수강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진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전공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선택과 집중, 몰입에 의해 경쟁력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다.
이황규 교장은 2014년도 신입생 커트라인 점수를 150점으로 상향 조정하고, 수업 내실화에도 만전을 기하는 한편 특성화고교 원년 졸업생을 배출하는 만큼 취업의 질도 높여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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