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의 중고생에 대한 진로교육이 전국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지난 3월, 진로진학교육담당 부서를 신설해 각 학교를 대상으로 진로체험이나 진로캠프 운영, 학부모 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의 일환으로 도교육청은 지난 18일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중고생의 진로선택에 필요한 체계적인 정보 제공 등을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진로교육 페스티벌 2013 드림樂서’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사업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교육청의 진로교육은 교육부가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12 진로교육 평가결과’에서 최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진학삼당교사 확보 현황에서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970명의 정원을 배정받았으나 98.9%인 959명만 배치했다. 전북 38.0%, 서울 95.5%에 이어 전국 꼴찌에서 3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
학생 1인당 진로교육 투자액도 1만1천100여 원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적었다. 올해 책정된 관련 투자액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 8천500여 원에 불과하다.
'진로와 직업' 교과를 채택한 학교 비율 역시 25.7%로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았으며 진로활동실 설치율은 19.25%로 꼴찌였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학교는 79.7%, 고교는 56.1%에 그쳤다.
진로진학상담 전담부서를 설치한 학교 비율도 중학교 34.9%, 중학교 75.9%로 역시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관할 교육청의 진로교육 지원에 대한 만족 비율은 중학교가 40.9%, 고교가 22.4%에 불과했다. 반면 교육부의 진로교육 정책에 대한 만족 비율은 이보다 높아 중학교가 49.7%, 고교가 38.8%였다.
최근 경기도의회는 윤은숙 도의원을 대표 발의자로 해 교육감에게 학생의 진로교육을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경기도 진로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학생이 많은 지역 여건상 관련 예산 투자액 등 정량 평가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이 낮은 평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노력 여부를 따지는 ‘정성 평가’에서는 도교육청이 전국 9개 도교육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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