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가지 생각보다 한가지 실천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강인구(경북 발명교육연구소 소장)
요사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접하다 보면 자원을 재활용하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있어 우리의 미래가 매우 희망적이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버려지는 가정기기의 재활용, 쓰레기 수거 봉투의 개량, 분리 쓰레기통의 개량, 음식물 찌꺼기 정화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아이디어들은 지금 당장은 실현 불가능할지 몰라도 10년, 20년 후에는 이들의 생각이 현실화되어 많은 고급 발명이 탄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런 작은 아이디어라도 용기를 보태주고 격려한다면 이들은 고급기술인으로 성장될 수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아이디어 중에서 초등학교 학생이 발명한 “태양열을 이용한 음식 찌꺼기 처리통”을 분석하여 보면 다가오는 녹색성장 시대를 잘 파악하여 자연광을 이용하여 음식물을 분해하여 자연에 재활용하는 매우 깜찍한 아이디어임을 알 수 있다. 이 학생은 어머니가 음식 찌꺼기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모아서 버리는 것을 보았다. 일주일 마다 한번은 음식물 쓰레기통을 대문 밖으로 모아두는 심부름을 하는 중에 냄새도 심하게 나고 들쥐, 고양이들이 음식물을 쏟아 환경이 심하게 오염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발명교실에서 “가정용 음식 찌꺼기를 퇴비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를 늘 생각하였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실천에 옮기기로 하고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아이디어를 말씀드렸더니 매우 흡족해 하시면서 같이 연구하자고 제안하여 연구에 몰입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조건을 분석하여 자연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법을 토의 한 결과
1) 햇빛을 이용해야만 한다.
2) 물이 잘 빠지게 해야 한다.
3) 온도를 올리려면 열 손실을 막도록 해야 한다는 3가지 원칙을 마련해 놓고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도록 하였다.
발명품은 뚜껑이 있는 플라스틱 통 1개와 그 보다 조금 작은 손잡이 끈을 단 뚜껑 없는 플라스틱 통을 준비하여 큰 플라스틱 통은 밑면에, 작은 플라스틱 통은 옆면과 아래쪽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물이 잘 빠지게 하였다. 그리고 태양열을 흡수시켜 온도를 높여 빨리 썩게 하기 위하여 뚜껑을 원형으로 도려내어 투명 비닐을 붙이고 난 후, 땅을 파고 자갈을 넣은 다음에 큰 통을 2/3 정도 땅에 묻었다. 그 속에 작은 통을 끼운 다음 음식 찌꺼기를 넣어 모래를 엷게 깐 뒤 투명 뚜껑을 덮어두고 실험을 시작하여 보았다.
이렇게 고안하여 실험하여 본 결과 온도가 정오에는 80도 이상 높아져 음식물 찌꺼기가 빠른 시일에 퇴비가 되었으며 경제성과 실용성이 인정받게 되어 전국 발명전에서 큰 상을 타게 되었던 것이다. 비록 지금은 작은 아이디어일지 몰라도 이 학생은 미래에 더 큰 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남을 배려하는 남을 배려하는 깊은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될 수 있다.
이와 같이 발명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우리 생활 주변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발명은 생각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공상이 되지만 그것을 실천하고 연구, 노력하여 실생활에 이용될 수 있도록 상품화해야 빛이 나는 것이다.
흙 속의 진주보다 갈고 닦아서 예쁜 여인의 목걸이가 되는 것이 얼마나 더 좋은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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