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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 단위가 아닌 ADHD 진단을 받거나 의심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상담·치료까지 학생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치료비는 학생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된다. 사진=전북교육청 제공.

한국교총은 20일에 논평을 내고 “특수교사들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당국은 귀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특수교사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중요한 과제들이 너무 많은 건 엄연한 현실이다. 과잉‧공격행동 학생 대응‧중재 제도 및 교사 보호대책 마련 등등. 이런 현안의 해결 요청이 오직 특수교사의 입장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일 우려는 있다. 하지만 교총의 호소대로 “이는 단순히 특수교사만의 고충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과 치료, 회복과 통합의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교사와 학생은 교육적으로 유기적 관계성에 놓여 있다. 장애학생을 위한 심리 치료는 교사의 교권 회복에도 긴요한 일이다. 따라서 통합치료적 차원에서 장애학생의 증상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DHD 아동의 원인을 신경심리학적인 결함에 의해 설명할 때 약물치료가 손쉬운 접근일 수 있다. 하지만 저명한 심리학자 혼(Horn)이 말한 것처럼 약물은 즉각적으로 아동의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대인관계, 자아개념, 사회적 적응 등의 문제는 나아지지 않는다. 국내 여러 연구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ADHD 아동은 주변 사람들과 문제를 일으키기 쉬우며 비협조적이고, 미숙한 행동 때문에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아동은 잦은 실패로 인해 자긍심이 낮고 미숙한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다. 또 일반 아동보다 우울이나 불안 등의 정서적인 어려움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교사나 다른 학생들을 폭행하거나 위협을 가하는 학생은 ADHD 증상을 지닌 아동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수교사들의 경우 장애학생의 폭행에 무방비로 놓여 있는 동시에 다른 학생을 위협하는 학생도 대응해야 하는 이중적 난관에 놓여있다. 이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치료·중재 제도가 시급하다. 이때 교육청이 좀 더 고민해야 할 것이 있다. 학생을 향한 물리적 제재를 우선시하기보다, 치유통합적 차원에서 아동의 심리적 문제의 치유와 회복에 중점을 두는 정책적 고민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