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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10분에 1만원” 중국인 유학생 '대리수강' 백태

“OO대. 수업 대신 들어줄 여학생 찾습니다. 오래 해주실 분 선호합니다”
“OO대. 남학생 필요하고 모자와 안경을 필수 착용. 2만원”

국내 중국인 유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대학에서 단속을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인 유학생 대리수강은 성행 중. 수도권·지방대 할 것 없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지만, 유학생 학사 관리가 소홀하다 지적.

이 중국인 유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리수강이나 과제 대행 구인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주요 대학 재학 중인 유학생들이 올린 글이 다수. 성별을 특정하거나 모자, 안경 등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복장을 조건으로 내건 경우도 다반사.

대리수강은 시간당 1~2만원 수준, 한 학기 전체 대리수강비는 과목 당 50~60만원. 추가 비용만 내면 대리 시험도 가능. 더 놀라운 것은 논문 대필. 학사 졸업논문은 80만원, 석사 졸업논문 대필은 120만원 선에서 거래.

지난해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16만6892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40%가 넘는 6만7439명이 중국인. 중국인 유학생 손 씨는 “중국 대학보다 한국 대학에 진학하는 게 훨씬 쉽기 때문에 학위 취득용으로 한국에 오는 중국인들이 많아졌다”며 “덩달아 대리수강으로 생활비를 버는 유학생도 늘었다” 밝혀.

대리수강을 막기 위해서는 유학생 자격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수업을 이해하기 어려워 결국 포기하고 대리수강을 찾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 교육부는 무분별한 유학생 유치를 막기 위해 한국어 능력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인 학생들만 선발하도록 권고. 자격 없는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은 대학의 도덕성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유학생의 선발 및 자격 관리 강화가 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