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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세종시 교원능력개발평가 성희롱 피해 교사가 최근 교육청 감사를 받아.

감사 이유는 본인의 피해 사실을 SNS와 언론 등에 공론화한 것을 문제 삼은 것.

세종시교육청은 교원평가 성희롱 피해 교사인 A씨에게 지난 5일 감사실 출석 요구.

A씨는, “감사실에 갔더니 피해 사실을 SNS 등 외부에 알린 것이 공무원 품위 유지 위반이고, 공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고 했다”고 말해.

교육청 감사실은, “지금까지의 행동은 수습이 안 되지만, 앞으로는 조심하라”라는 경고에 이어 공론화 의도, 전교조 개입 여부, 어떤 언론사들과 접촉했는지 등을 질문.

“감사실에서 언급한 내용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며,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 협박으로 느껴졌다”고 A씨는 주장.

A씨가 당시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릴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학교 내부에서 문제해결을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피해 구제와 공익을 위해” 한 것이었다고.

전교조 세종지부에서 발표한 사건 관련 성명서 역시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혀.

A씨는 “징계를 주기 위한 단계이거나 더 이상 이런 공론화를 하지 못하도록 겁을 주려고 한 것 같다”며, “징계로 이어진다면 법적 다툼을 할 것”이라고 밝혀.

조사 사실을 들은 다른 피해 교사들도 두려움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져.

2학기 복직 예정인 A씨는, “이번 감사실 조사로 느낀 충격과 회의감에 교직을 떠날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피해자이자 당사자로서 권리를 찾기 위해 한 행동이 ‘물의’라고 여겨지는 곳에 더이상 소속되고 싶지 않다”고 심경 밝혀.

현재 A씨는 중증 우울·불안 장애 진단을 받고, 성희롱 피해로 병가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