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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사회부총리 부처로 격상된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부총리 자문관'을 임명했다. 부총리 자문관은 18개의 중앙부처 중 장관이 부총리를 겸하는 기획재정부·교육부 2개 부처에만 있는 직책이다. 주로 공공기관 연구원이 원소속을 유지한 채 부처에 1~2년 동안 임시 파견을 가는 형태로 운영된다.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 등을 부총리 자문관으로 파견받은 적이 있었지만, 교육부는 지난 2014년 사회부총리 부처로 격상된 뒤 자문관 임명은 처음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라 외부 전문가를 파견받아서 업무를 할수 있다”며 “현재 산적한 업무가 많으니 전문가 의견을 가까이서 청취하고자 AI교육 전문가를 파견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교육부는 이주호 부총리 취임 당일인 7일 박승재 부총리 자문관과 권통일·황보은 정책보좌관에 대한 파견·신규임용 발령을 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위원인 신임 자문관은 법학·공학박사 출신으로, '아시아교육협회'에서 대학혁신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이 부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에듀테크 업체와의 유착관계가 논란이 돼 공교육을 이끌 책임자로 부적절하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때 아시아교육협회는 관련 의혹의 핵심 단체로 주목받았지만 박 자문관의 임용에 대해 교육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박 자문관은 아시아교육협회에서 보수를 받는 직원으로 일하지 않았고 협회의 사업에 참여한 것도 아니다”며 “학회 소속으로 연구활동만 한 것으로 이해충돌에 해당되는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박 자문관은 공학·법학박사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외래교수와 아시아개발은행 컨설턴트를 지내는 등 법학·경제학 분야 활동을 많이 해 왔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7월~2012년 3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교육행정관을 지냈으며, 인공지능(AI)교육과 관련해선 한국교육개발원 미래교육연구본부 연구위원과 서울시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 자문위원 경력이 있다.

함께 임용된 황보은 정책보좌관 역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과 아시아교육협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권통일 정책보좌관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박순애 전 부총리 때 임명됐다가 박 부총리가 '만 5세' 입학 논란으로 사실상 경질되면서 함께 퇴직한 뒤 다시 임용됐다. 별정직 공무원인 정책보좌관은 임용한 장관과 임기를 같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