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한겨레의 생각 틀은 한말글에 있다.
우리 겨레말은 한말글이다. 사람은 누구나 믿나라 말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한말글 갈말(학술용어)은 2차 언어 듬지울(영역)에서라도 마련되어야 한다. 그래야 생각할 수 있는 낱말셈(어휘)이 불어나 우리말이 지자랄 수 있다. 생각은 말소리를 우려낸 뜻국물이다.
한겨레의 말소리인 낱내에는 세셈나눔(삼수분화)이라는 한겨레의 생각 가룸턱(논리)이 있다. 이를 살펴보면 한겨레의 생각과 가룸턱을 미루어 생각해볼 터무니를 찾을 수 있다. 우리말 ‘있음’도 한자어 存在(존재)나 영어 being처럼 갈말로 쓴다. 그 속살을 살펴본다. ‘있음’의 줄기말을 모으면 ‘있다, 있이, ~이(지은이, 엮은이, 뒤침이), 있음새(실제), ~이다. 있기’ 들이 있다. 낱내 소리가 뜻을 가진 낱말이 된다. 이 낱말이 말본 바른듬을 따라 몸 밖으로 나오는 소리가 월(문장)이다. 우리말 월(문장)은 얼에서 비롯된 말이다. 얼에서 비롯된 있음(존재)은 무엇인지 사람들은 알고자 했다. 그 가운데 하이데거는 있음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를 오랫동안 가루어 본 다음 그가 한 말은 ‘언어는 존재의 집’이란 말이다. 말글(언어)이 있음의 집이란 뜻은 사람이 집에서 살듯이 있음이 말글 속에 살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사람은 믿나라말로 생각한다는 까닭을 터무니로 한국어 갈배울에 쓸 만한 한말글 갈말을 살펴본다. 내들면 ‘유추에 의한 단어 형성 과정(채현식 2003)’을 알맞게 써서 한자어 ‘논리’를 토박이말로 다듬으면 ‘가룸턱’이라 쓸 수 있다. 여기서 ‘논리’를 갈음할 수 있는 토박이말 ‘가룸턱’의 낱말 이룸을 ‘유추에 의한 단어의 형성 과정 (채현식 2003)을 부려 써서 맞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섬돌에서 보람치 낱말의 뜻울인 ‘생각이나 추론(어떤 일을 이치에 따라 미루어 생각하여 논급(論及)함)이 지녀야 하는 원리나 법칙’을 맞찜하고, 터무니 낱말을 듣보면 사전에 등재된 ‘턱’은 사전에 “이름씨나 풀이말의 매낌씨꼴(관형사형) 씨끝 ‘-을’ 뒤에서 ‘없다’와 쓰이거나 ‘있다’의 반어형과 함께 쓰여, 마땅히 그래야 할 까닭이나 이치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적고 있다.
둘째 섬돌에서 ‘마땅히 그래야 할 까닭이나 이치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란 뜻을 살펴 ‘가루다의 이름씨꼴인 ’가룸‘에 붙여 쓰면 ’가룸+턱‘이 된다. 이는 ’‘배움터, 쉼터, 남쪽-동쪽’과 같은 형태로부터 미룸짐한 뜻울과 틀듬을 찾으면, ‘(둘 이상의 사람이, 또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우열이나 시비 따위를 맞서서 견주는 마땅히 그래야 할 까닭이나 이치의 뜻을 나타내는 말을 나타냄’과 ‘생각이나 추론(어떤 일을 이치에 따라 미루어 생각하여 논급(論及)함)이 지녀야 하는 원리(사물이나 현상의 근본이 되는 이치)나 법칙(모든 현상들의 원인과 결과, 또는 사물과 사물 사이에 내재하는 보편적이며 필연적인 규칙)’에서 ‘마땅히 그래야 할 사물이나 현상의 근본이 되는 이치’라는 뜻울본의 같음속과 ‘풀이씨+턱’이라는 틀듬이 잡힌다.
셋째 섬돌에서 이들 낱말밭 줄기몸으로부터 미룸짐한 뜻울과 틀듬(형식)을 내세우면 ‘Y(Y=우열이나 시비 따위를 맞서서 견주는 이치를 나타내는 풀이씨의 이름꼴)’의 뜻울을 담은 ‘[Y]NY=우열이나 시비 따위를 맞서서 견주는 이치를 나타내는 풀이씨의 이름꼴-턱’과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낱말틀듬인 ‘X’가 이루어진다.
넷째 섬돌에서 보람치에 덧그림(사상, 寫像)하는 차례물로 미룸짐한(추론) 틀 [[[Y]NY=우열이나 시비 따위를 맞서서 견주는 이치를 나타내는 풀이씨의 이름꼴-턱] N안의[Y]에 ‘가룸’을 채워 넣음으로 ‘X=가룸턱’이 만들어진다.
이를 살피면 새롭게 다듬은 토박이말인 ‘가룸턱’은 한자어 ‘논리’를 갈음할 수 있다.’를 ‘턱’은 ‘턱도 없다’의 턱(이치)를 말밑으로 가진다.
이를 따라 ‘가룸턱’과 아랑곳한 갈배움 갈말(수업 용어)을 다듬어 내들면 ‘가룸글(논술), 갈나눔(토론), 갈벼름(논제), 따짐갈(논쟁), 갈세움(입론), 맞섬갈(반론), 갈주변(변론), 갈뜸모임(학급회의), 갈말(학술 용어), 갈턱(이론), 갈이(응용), 갈마뿌리기(대용갈이), 겨룸갈(경쟁), 말셈갈(연설), 턱밑(원리), 덜맞턱(비합리), 안맞턱(불합리), 턱속(이성) 살음턱(생리) ’들을 내들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초등학교 배움책(교과서)에는 ‘월’이란 낱말이 없다. 한말글로 생각할 수 있는 가룸턱의 자리를 들온말에 내준 것이다. 배움책에는 들온말 ‘문장(文章)’이 있고 아이들은 ‘sentence’라고 해야 눈을 번쩍 뜬다. 토박이말 ‘월’이 갈말에서 아주 빠지면 얼빠진 교육과정이 된다. 적어도 월과 문장 과 센텐스sentence가 함께 쓰여야 한다. 그래야 생각의 틀이 여러모꼴 해진다. 여러모꼴 해야 생각속(사고력)과 새뜻속(창의성)이 길러지는 바탕을 가질 수 있다. 이는 무엇을 다듬고 바로잡아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얼추 그 까닭과 속살을 <그림 1>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어지는 내용은 교육평론 4월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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