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닮기 실천으로 행복을 나누는 교육 공동체
‘맞춤형 교육’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 명품학교로 도약
세기의 성군 세종대왕이 잠들어 있는 여주 영릉 부근에 위치한 매류초등학교(교장 김석희, 사진)는 ‘세종 닮기 실천으로 바르고 실력 있는 미래 큰 사람 육성’ 이라는 교육목표를 가지고 창의지성, 배움과 감동, 참여와 소통으로 변화를 선도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교장 김 석 희> <여주 매류초등학교 전경>
학교비전 설명회 통해 학부모 공감대 형성
매류초는 제 54회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가 깊은 학교이지만 현재는 6학급, 학생 수 74명의 소규모 학교다. 매류초는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 예방을 위해 교과부의 자율학교와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를 지정받아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서 매류초 만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였고, 그 결과 여주 관내는 물론 서울·이천 지역에서도 전입생이 계속적으로 늘어가는 명품학교로 변모하고 있다.
매류초의 변화에는 김석희 교장의 역할이 컸다. “100명의 아이들을 한 곳으로 달리게 한다면 1등인 아이도 있지만 100등인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100명의 아이들에게 100개의 길을 안내한다면 모두 그 길에서 1등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 교장은 한 명의 아이의 소외됨 없는 맞춤형 교육과 창의지성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2009년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이래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학교 비전 설명회를 열어 함께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자는 공감대를 끌어내었고, 더불어 함께 운영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아낌없이 쏟아왔다. 그 결과 매류초는 경기도교육청 지정 소규모 전원형 학교와 교육과정 중심의 혁신학교로 지정되었고 어느 학교보다 학부모의 교육 참여가 높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
매류초의 아침 활동 시간은 다른 학교와 사뭇 다르다. 전교생이 매일 아침 일과 시작 전 학부모와 함께 30분씩 고전·명저 읽기를 하고 그 날의 공부 준비를 한다. 학년별로 선정된 고전 또는 명저를 학부모 도우미 교사와 함께 낭랑하게 읽는다. 마치 조선시대 서당에서 들려오던 책 읽는 소리와 같다. 이 같은 아침 고전읽기 활동은 고전을 읽으며 감성을 두드리고 지식을 공유하자는 학교장과 뜻이 맞는 학부모님들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부모 고전읽기 도우미 활동은 매류초 ‘학부모 별빛 도서관’의 활동에서 비롯되었다. 별빛 도서관을 통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독서, 동화 구연, 아동극 공연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노력하는 학부모들의 열정에 김 교장은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학부모들의 전문적인 독서도우미가 될 수 있도록 연찬회를 마련하였다. 이 때 부터 교사와 학부모는 매주 1회씩 고전읽기 지도를 위한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이 매류초는 학부모 별빛 도서관, 자녀와 함께 하는 학부모 별빛 합창단, 학교 지원 사업 등 다양한 학부모 학교 참여 활동으로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학습 기초를 다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고 있어 안심하고 보내는 학교가 되고 있다.
<별빛도서관 어머니 동화구연> <별빛가족 합창단>
주제중심 통합 교육과정으로 교수-학습 개선
매류초는 교육과정 수립 시에 교사와 학부모가 의견을 조율하여 계획을 세우고, 1년을 4학기제로 운영한다. 학년별로 필수 지도 내용을 모아서 주제중심 통합 교육과정으로 재구성·융합하여 학생의 창의력과 자기주도력을 신장시키는 교수-학습 방법으로 개선해가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교육과정 운영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오후까지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배려해서 놀이기구와 친환경 생태학습장을 마련했고, 등굣길 건강걷기를 통해 체력을 다지며 동·식물을 관찰 할 수 있게 했다. 미래형 혁신교실·영어 체험실·상담실 환경을 구축하였고, 학생 개인별 갤러리장, 꿈 신발장은 교육활동과 연계되도록 의도한 교육공간이라는 점에서 타 학교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을 할 만큼 반응이 좋다.
또한 전교생에게 교육용 디지털 카메라를 마련해주고 있다. 창의력, 집중력, 의사표현력을 길러주는 ‘PIE교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내 곳곳에서 학생들의 사진 작품을 엿볼 수 있다. 학급별로 넷북을 활용하여 사이버 수업을 전개하는 모습도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예체능 문화감성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전교생 누구나 1인 2악기를 다루고 저학년 대상으로 피아노·바이올린·동요데이, 고학년 대상으로 락밴드활동·스포츠데이·학생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사교육 필요없는 학생 맞춤 교육으로 기초학력 정착
한 편, 기초학력 정착을 위해 단 한 명의 학생도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에 치중하고 있다. 매류초의 학급 인원은 11~15명 정도로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적절한 규모이다. 한 학생마다 어떤 교과를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지, 또 보충 지도가 필요한지 등을 최대한 파악하여 맞춤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정기적인 학부모 참여교육, 상담내용 반영, 자신의 향상정도를 스스로 파악해보는 포트폴리오 정리 등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계발을 위해 기초·기본을 튼튼히 함은 물론이며 각종 동아리 활동으로 자신만의 특기를 신장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규동 매류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은 매류라는 이름은 ‘매일 일류’의 줄임말이라고 하면서, 방과후 선택프로그램을 오후 5시까지 전개해 주는 학교에 감사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신뢰가 높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전형적인 농촌지역 학교로서 지역발전의 제한이 있고 학부모 교육에 대한 여건이 부족한 지역인데, 학교에서 돌봄 프로그램으로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생 맞춤 교육을 해주기 때문이다. 매류초의 참여·소통의 학부모 참여 교육은 2011년 경기도 학생·학부모 참여활동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매류초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모습>
지역사회와 소통·협력하는 교육공동체
매류초등학교는 적은 학생 수로 인해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활동이 많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체육대회, 1박 2일 가족야영, 가족등반대회, 김장하는 날, 월 1회 간식 만들어 주는 날, 그리고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학부모는 학교를 믿고 신뢰하며 참여를 아끼지 않는다. 매류초 가족사랑 야영은 전국 유일의 전체 참여로 이루어진다. 금년에는 멀리 양평, 이천에서 온 지역주민도 참여하여 함께 훈훈한 정감을 나누고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매류초 한가족 체육대회> <노인요양원 위문 공연>
김 교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학교를 개방하고, 학생 지도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었다. 또한 학생들이 갈고 닦은 특기를 살려 지역 사회 노인 요양원 위문공연, 마을회관 어르신을 위한 공연 등 연 2회 학생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계절별 주제 중심의 날 발표 활동에서 학부모 평생교육 작품전과 연수를 실시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협조 하에 학부모 지원활동으로 수업도우미, 안전도우미, 체험학습도우미, 아침고전독서, 체력단련, 별빛합창단으로 적극 참여하며 작은 학교지만 교육기부활동에 고루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과학·창의 분야의 공적, 지도자로서 보여준 소통과 협력의 정신을 본받아 미래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기르는 교육을 지향하는 매류초등학교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창의·배려·소통의 정신’을 실천하며 세종의 얼을 계승하는 교육공동체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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