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합니다] 서울 관악중학교
학생들의 다채로운 꿈을 응원하는 학교
- 지역사회와 손잡고 ‘중학생 진로·직업 체험’ 실천
유 종 도 교장
서울 관악중학교 전경
“오늘은 드디어 ‘진로의 날’, 내가 선택한 일터에서 ‘인턴’으로 일일 직업체험을 하는 날이다. 오늘을 위해서 미리 50가지가 넘는 직업 중에서 내가 관심 있는 직업 하나를 정했고, 일주일 전부터는 사전교육을 받고, 사전에 멘토 선생님과도 만나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해왔다. 함께 가는 두 명의 친구들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평소 궁금했던 직장에 가서 직접 일을 해본다니, 벌써 멋진 직업인이 된 것 같다. 오늘 하루 열심히 배워야겠다!”
지난 달 10일 관악중학교(교장 유종도, 사진)에서 실시된 ‘직업현장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의 마음은 기대와 꿈으로 물들었다.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한 직업체험을 실시한 관악중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전일제 진로의 날, 관악중 2학년 학생들은 ‘첫 출근’ 한다는 설렘으로 강당에 모였다. 그리고 2~5명의 소규모 단위로, 한 명의 멘토와 팀을 이루어 자신이 선택한 직업체험장(일터)로 향했다. 자신이 선택한 직업의 전문가인 멘토와 함께 일터를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서다. 이번 체험은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운영되었다.
서울 관악중, 국사봉중, 장승중, 봉림중 등이 참여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직업체험’은 동작교육지원청, 동작구청, 관악구청, 경찰서, 소방서, 상공인협회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준비되었다. 직업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구안된 이번 체험은 ‘중학생 직업체험 동작·관악지역 협의체’가 구성되어 지역기관장의 적극적인 협조와 시민단체의 일터 발굴 노력이 힘을 합해 마련되었다. 지역의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지역사회에서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날 200여 명의 관악중 2학년 학생들은 유치원교사, 의사, 요리사, 정치가, 패션디자이너, 경호원, 뮤지컬배우, 동화작가, 경찰, 소방관, 회사원, 연구원, 만화가, 스포츠캐스터, 공군, 변호사, 수의사, 엔지니어 등 54개 직종 83개 일터를 방문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볼 수 있었다. 또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전문가 멘토, 학부모들과 사전에 만나 준비과정을 함께하고 일터에도 동행함으로 이 날 직업체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관악보건소에 다녀온 민 군은 “치과 의사는 공부만 잘하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손재주도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보건소에 온 어린이집 아이들의 구강소독을 직접 해줬는데 긴장이 돼서 떨렸지만 나중에는 재미있었어요. 의사선생님에게 궁금한 점을 많이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으로 관찰력을 키우고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려구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이 날 체험을 위해 이틀 동안 사전교육을 받았고, 사후에는 소감문과 감사편지를 작성하게 된다.
이번 직업체험활동은 진로탐색 뿐 아니라 인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을 찾아가 격려한 유종도 교장은 “꿈이 바뀔 수는 있어도, 꿈이 없는 것은 큰 문제다. 이번 체험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마음껏 키워가는 동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체험을 준비하는 데 지역사회의 도움이 컸다. 내년에는 일주일동안 체험할 수 있도록 논의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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