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권혜진 한국학교사서협회 고양지회장,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사서분과장

1. 머리말

전국의 학교도서관 설치율은 99퍼센트가 넘는다. 이 당연하지만 경이로운 숫자에 도달하기까지 전국의 사서들과 시민사회단체, 도서관계, 교육계의 오랜 노력이 있었다. 우리는 학교마다 굳이 도서관과 전문인력이 꼭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세상의 물음에 도전하며 여기까지 왔다.

드디어 2018년, 「학교도서관진흥법」과 시행령이 차례로 개정되었다.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드니 1천 명 당 사서/사서교사/실기교사(이하 전문인력) 1명으로 하자’, ‘아니다, 학생 수 600명당 1명으로 하자’ 등의 갑론을박을 벌일 때 우리는 모든 학교도서관에는 전문인력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냈다. 아무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무모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법은 바뀌었다. 2019년 오늘, 모든 학교도서관에는 전문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이것은 학교도서관 전문인력인 우리가 곳곳에서 크나큰 역할들을 해왔기에 학생과 국민들이 서명운동으로 화답하고 법 개정이란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바로 이 자체가 학교도서관 발전의 역사이고 독서교육 발전의 역사이다. 우리나라의 학교도서관은 이제 이러한 수준까지 발전했고 우리 국민들의 독서교육에 대한 열망은 이렇게 커져 있다.

「학교도서관진흥법」과 시행령이 개정된 지 약 10개월이 지나고 있다. 현장에서 개정된 법령은 어떻게 시행되고 있을까. 모든 학교도서관 관계자들의 염원이었던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 이후, 바람대로 기대가 실현되었는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상황을 살펴보자.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8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