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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성취도는 OECD 국가 중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그러나 읽기에서 만화, 소설 등은 많이 읽지만, 신문, 잡지 등은 OECD 평균보다 적게 읽었다. 남녀 학생의 읽기 능력 차이도 크게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3일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18’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성취도는 OECD 회원국 중 읽기 2~7위, 수학 1~4위, 과학 3~5위로 상위 수준이었으며, 전 영역에서 OECD 평균보다 높은 평균 점수를 기록했다. 전체 79개국 중에서도 읽기 6~11위, 수학 5~9위, 과학 6~10위로 높았다.

PISA는 만 15세 학생의 읽기, 수학, 과학 소양의 성취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고, 교육맥락변인과 성취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3년을 주기로 시행되는 국제 비교 연구이다.

이번 조사에는 전 세계 79개국(OECD 회원국 37개국, 비회원국 42개국)에서 약 71만 명이 , 우리나라는 188개교 총 6876명(중학교 34개교 917명, 고등학교 154개교 5,881명, 각종학교 2개교 78명)이 참여했다.

특히, PISA 2018의 주영역인 읽기에서는 우리나라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OECD 평균보다 ‘읽기 즐거움, 읽기 어려움 인지’ 지수는 높게 나타난 반면, ‘읽기 능력 인지’ 지수는 낮았다.

성별로는 PISA 2009 대비 남학생의 읽기 즐거움 지수는 0.2 상승하고, 여학생의 읽기 즐거움 지수는 변화가 없었다.

읽기 즐거움 지수는 읽기에 대한 태도, 읽기 능력 인지 지수는 자신을 유능한 독자라고 생각하는지를, 읽기 어려움 인지 지수는 읽기와 관련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알아보는 문항을 말한다.

‘학교 밖 읽기 경험’ 항목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은 ‘만화, 소설류, 비소설류’ 읽기 비율은 OECD 평균보다 높았지만, ‘잡지, 신문’의 읽기 비율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또한, ‘온라인 채팅, 온라인 뉴스 읽기, 온라인으로 실용적인 정보 검색하기’의 비율은 OECD 평균과 유사한 반면, ‘이메일 읽기, 특정한 주제에 관해 알기 위해 온라인 정보 검색하기, 온라인으로 집단 토론 또는 공개 토론 참여하기’ 비율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아울러 학교 내(77.2%), 학교 간(30.7%) 읽기 성취도 차이도 OECD 평균(각각 71.2%, 28.6%)보다 높게 나타나 학교 내 학생간, 학교 간에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교육당국은 “읽기에서의 남녀 학생 간 성취 수준 차이를 줄이기 위해 남학생과 여학생의 문장 이해 능력, 읽기 시간 등에서 나타나는 특성 차이에 대한 심층적인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 PISA 결과를 토대로 역량중심의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계 내‧외부 전문가의 논의 및 후속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