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를 향해 활을 쏘았던 초등학교 교감이 감경처분을 받고 평교사로 교단에 복직한다. 1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소청심사위원회에서 교육부는 인천 계양구 모 초등학교 교감 A(54)씨에게 내려졌던 해임 처분을 강등으로 감경했다.
A교감에 대한 감경은 소청심사위가 경찰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결정해 징계 수위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소청심사위는 처분결과를 조마간 시교육청에 발송할 예정이다.
A교감은 올해 교장 승진 대상자였으나 이번 일로 승진 임용에 제외된 뒤 직위 해제됐다. 그러나 이번 소청심사에서 징계가 감경되면서 교감이 아닌 평교사로 학교에 복직할 수 있게 됐다.
A교감은 지난해 6월 학교 교무실에서 여교사 B(28)씨를 종이 과녁 앞에 세워둔 후 체험용 활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조사결과 A교감이 활을 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임 처분을 내렸다.
A교감은 사실을 부인하며, 여교사 B씨를 상대로 무고 및 허위사실유포, 수당부정수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공문은 내려오지 않았으나 A교감에 대한 징계가 강등으로 감경될 경우 평교사로 복직하게 된다”며 “A 교감을 어느 학교로 배치할지는 추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교감은 2005년에도 다른 학교에서 부장교사로 근무할 당시 행정실장(여·당시 8급)을 폭행해 징계위원회에 넘겨졌으나 불문경고만 받고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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