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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기증한 텃밭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시골 초등학생들의 마음이 교육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북 임실군에 위치한 지사초등학교(교장 양희환)는 지난 6월 마을에서 진행된 ‘THE 비빔밥’의 ‘쌀맛나는 세상 기부米 마을’ 행사에 참가했다. 이 행사는 KBS 전주방송 프로그램으로 지사초 학생들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평소 학교 텃밭에서 농작물을 가꾸며 체험활동을 진행해왔던 지사초 학생들은 그동안 거둔 작물을 기부해 지역사회와 마을 어른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래전 학부모로부터 ‘기부米 희망터’라 붙여진 논을 기증받은 지사초는 옥수수를 비롯한 농작물을 심어왔다.

평소 가꾼 농작물을 손모내기 행사가 끝난 뒤에 이어진 기부미 행사에 쌀을 기부하면서 넉넉한 농촌의 인심을 나눴다.

지사초등학교 양희환 교장은 “기부하는 마음은 어릴 때부터 갖추어야 하는 소중한 덕목”이라며 “논 생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논에서의 체험환경교육은 매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골 학교는 농작물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갖췄다”며 “정 많고 인심 가득한 시골환경을 십분 살려 지사초만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아진 쌀은 임실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