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제인식(동기이론에 대한 비판)
우리 인간사에서 평가라는 단어를 제외하면 인간의 행동 모든 것을 설명할 수가 없다. 평가가 인간의 행동에 핵심적(central, key-point)인 역할(role)을 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평가가 없으면, 절대로 자기 자신의 행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반두라(Bandura)의 기대. 가치이론이 평가와 유사한 면은 가지고는 있으나, 대다수 교육심리학자들은 인간행동의 원인을 오로지 동기에서만 찾는다. 그만큼 평가(evaluation, judge)가 무의식적, 잠재적으로 이루어져서 평가라는 실체를 몰랐거나, 너무도 평가의 행위가 무의식적으로 빈번하게 일어나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것이다.
동기(motivation)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평가라는 가치개념인 능동적 인지작용(cognition operation)이 개입되어야 동기가 발생하고 동기가 발생하면, 행동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은 동기가 인간행동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상황을 인식하고 그 인식에 대한 평가라는 능동적 메카니즘(작동기제)을 통해 평가의 결과가 동기를 발생시키거나, 동기를 발생시키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평가는 능동적인 성질을 가지나, 동기는 평가의 결과로 발생하는 수동적 성질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인간의 행동에는 자기평가라는 가치개념이 개입하게 된다. 타인평가는 의미가 별로 없다. 왜냐하면, 자기의 행동은 자기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지. 타인이 평가한 대로 자기를 움직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기에 대한 타인의 좋은 평가라 하더라도 자기가 거절해 버리면 행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2+1=3이다” 라는 문제를 잘 풀어서 선생님이 칭찬을 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학생은 선생님의 평가를 곧이 곧대로 칭찬으로 평가하지 않고, 오히려 선생님이 자기를 경멸한다고 평가(인식)할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기가 평가한 대로 인식을 하게 되고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면에서 현재까지 나온 동기이론들은 인간행동의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데 미흡하다는 점에서 교육학이론을 다시 써야 할 것이다. 인간의 행동은 자기가 평가한 가치결과에 의해 동기가 발생하는 것이지 동기자체에 의해 행동이 유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평가에 대한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현재 우리에게 일어나거나, 타인에 의해 발생되는 여러 가지 행동 현상들을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필자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평가를 통해 어떤 행동들이 나타나는가에 대한 논리적 분석을 통해 그 실체를 규명하여 인간의 행동을 바르게 이해하고자 한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7월호에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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