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메일과 채팅과 같은 온라인 통신이 90년대에 보편화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기능이 청소년들의 사회적 관계와 복지를 위축시킬 것으로 믿었다. 인터넷 사용으로 청소년들은 낯선 사람들과 피상적인 관계를 맺게 되어 기존 관계의 시간을 희생하게 된다는 것이다(Kraut 등, 2002). 이러한 주장은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청소년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초기의 연구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사회적 관계와 복지에 부정적으로 관련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사회적 관계가 감소되었고, 성인들은 친구들과 교제시간이 줄었으며, 친구가 적은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더 자주 시용한다는 것이다(Mesch, 2001). 구체적인 예를 들면(한상철, 2008), 하루에 5시간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는 학생들의 31%는 친구가 전혀 없고, 학교에서 심리적 따돌림을 6번 이상 당한 학생들의 43%는 주말에 5시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조사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인터넷 사용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난 것이며, 최소한 두 가지 변화가 이를 상쇄시킬 수 있다. 초기에는 사회적 연계망이 인터넷으로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의 사회적 관계를 인터넷 상으로 유지하기 어려웠다. 온라인 접촉은 실제 접촉과는 분리되어 있었다.
현재는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사회적 연계망을 유지하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크게 감소되었다. 그리고 초기에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던 채팅과 같은 통신 수단은 주로 낯선 사람들 간에 이루어졌으나, 근래에 메신저(Instant Messenger)나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방법은 기존 친구들과의 소통을 조장하는 것으로 발전되었다(Gross, 2004; 이미리 등, 2014).
<이하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4월호에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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