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학부모들이 자녀 교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복 표준모델을 도입키로 했다.
지난 18일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 전찬환)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 학부모 대표로 구성된 충남 학생교복적정가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기준)와 충남학교운영위원 연합회(회장 지용기)는 충남지역 전체에 통용되는 학생교복 표준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관서 학교운영위원장 등 7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 공모계획을 발표했다.
학생 교복 표준 모델 도입은 우선 소규모 학교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들 단체는 "교복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입학생이 적어 공동구매를 하려고 해도 교복비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소규모 학교의 교복 구입방안 개선이 우선 필요하다는 추진위원들의 의견이 많아 표준모델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표준모델 개발은 지난 5월 9일 학부모 대표 긴급회의에서도 논의됐다.
해마다 입학생 감소로 소규모 학교에서는 교복 구입이 소량에 그쳐 교복 제작업체를 구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이렇다 보니 독점 공급 형태로 판매구조가 형성돼 교복을 고가에 구입할 수밖에 없었고 공동구매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 학교의 표준모델 개발을 통한 대량 구입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학부모 단체는 학생들의 활동성을 고려한 소재의 재질로 표준모델을 개발, 제작해 수업이나 일상생활, 체험학습 등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겨울철에 교복 위에 덧입는 수십만 원대의 파카를 대체해 학부모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교복 상의 겸 점퍼형 모델도 만들기로 했다.
충남교육청은 교육비 부담과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학부모들의 활동을 관련 법령 범위 안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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