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밤 10시까지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온종일 돌봄교실’을 주요 교육정책으로 제시한 가운데,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돌봄교실을 지역공동으로 운영하고 돌봄강사의 전문성 및 신분안정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백순근)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김홍원 연구위원은 온종일 돌봄교실 운영개선 방안으로 ▲지역공동 온종일 돌봄교실 운영 ▲돌봄강사의 전문성 및 신분안정 제고 ▲교원 업무 경감 방안 ▲ 학생의 안전 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 연구보고서에서 김 연구위원은 학교들이 연계하여 학교 또는 지자체, 지역아동센터 같은 지역사회 시설 등에 지역공동 온종일 돌봄교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립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133여 개의 학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오후돌봄 학생 수의 평균은 23.5명인데 반해 저녁돌봄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12.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결과를 제시하면서 김 연구위원은 “저녁 돌봄교실의 경우 밤 9시 이후에는 1~2명만 남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관리하기 위해 돌봄강사 1명, 학교교원 1명 등이 필요하여 예산과 인력이 많이 소요된다”며 “일정한 시간이 되면 아이들을 모아 돌볼 수 있는 지역공동 돌봄교실 운영을 통해 예산과 인력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한, 지역사회에는 지역아동센터, 방과후아카데미 등과 같은 기관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이들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돌봄강사의 전문성과 신분안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제기되었다.
온종일 돌봄교실 운영에 있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에 대해 239명의 돌봄교사 중 20.1%가 ‘돌봄강사 수 및 전문성 부족, 고용문제’라고 대답했다.
현재 돌봄강사들은 비정규직법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 있는 반면, 일부 학교에서는 평가를 통해 2년이 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여 채용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한 돌봄강사에 대해서는 무기계약 전환과 같은 신분 안정 방안을 확대해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분 안정을 마련해 준 다음 돌봄강사에게 책임과 권한이 있는 업무를 주는 것이 돌봄강사의 전문성과 책무성을 높이고 교원의 업무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방과후 학교 코디네이터 및 안전도우미 등의 행정지원 인력 확보, 공신력 있는 기관 및 단체에 대한 돌봄교실 위탁운영 확대 등도 교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김 연구위원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지원을 담당하는 교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의 방안을 모색하여 참여 교원의 동기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연구위원은 “온종일 돌봄교실은 저녁 8시~10시까지 학생들을 돌보고 있는데 주로 돌봄강사들이 학생들의 안전을 맡고 있으며 별도의 안전도우미도 부족한 상태”라며 학교-교육청-지역사회-국가-가정이 연합하여 완전한 안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에 안전지킴이, CCTV 등을 확대․배치하고 지역사회의 자원(전문보안업체, 경찰, 방범대, 청년회, 노인회, 어머니회 등)을 최대로 활용해서 안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김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연구보고서는 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으로 ▲프로그램 질 평가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운영 관계자들에 대한 연수 확대 ▲안정적인 예산 확보 ▲지역사회의 자원 연계 활용 ▲학생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프로그램 제공 ▲방과후학교의 법적 근거 확보 등을 제안했다.
임혜선 기자
.gif)
.jpg){kind=small}
.jpg)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