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부진학생들 중에서 ADHD 성향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두뇌훈련프로그램 및 뇌과학적 연구가 실시됐다.
지난달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과 가천대학교에서 공동주최한 「ADHD 성향 학습부진학생들의 뇌영상적 진단과 중재 프로그램 처치 효과」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평가원은 가천대뇌과학연구소와 인천시교육청과 MOU를 체결해, 인천시내 초등학생 3학년 중에서 실험군을 선별, 연구를 위해 개발된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10주에 걸쳐 실시했으며, fMRI 촬영을 통한 뇌과학적인 연구를 병행했다.
프로그램 개발을 맡은 서울여대 특수치료전문대학원 송현주 교수는 “주의집중력 훈련, 정서조절력 훈련, 행동조절력 훈련, 계획 및 조직화 능력 훈련을 총 20회기에 걸쳐 실시했다”며 “낮은 인지기능을 가진 아동들에게 20회기의 두뇌훈련 프로그램은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져오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기간이었으나, 일부 측정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긍정적 변화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ADHD 아동들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접근은 ‘집행기능’을 중심으로 한 두뇌훈련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집행기능’은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조절하고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평가원 이명진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수행한 연구에서 ADHD 성향 학습부진 학생과 일반학생의 뇌기능이 다르다는 점을 밝혀낸 바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이들을 위한 적절한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조기 진단하는 도구의 개발, 개인뇌의 인지기능적 특징에 맞는 중재 프로그램의 개발 및 투입, 학습자 뇌발달에 맞는 촉진적 교실환경 디자인 등 학교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학습부진의 원인이 단순히 누적된 학습결손이 아닌 ADHD, 우울, 불안 등일 경우 그 원인파악 및 해결이 어려워, 뇌과학에 기반한 교육관련 연구를 국가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2011년부터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인지 및 학습과정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첫걸음이며 향후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론을 강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함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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