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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익
전남 고흥고등학교 교장

전남 고흥고등학교(교장 정종익·사진)는 지난 3월 2일 입학식에서 놀라운 이벤트를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입학식에 참석한 신입생 140명 모두에게 1인 1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는 정종익 교장이 부임한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교육 행사로, ‘아주 특별한 그대에게’라는 이름으로, 고흥군 교육 발전기금과 총동문회 기금으로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며 키워가는 교육 실현 기회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학생들은, ‘나도 장학금을 받았다’라는 사실에 자신감과 자존감이 올라가며, 이들을 바라보는 선생님들 또한 따뜻한 감동을 느꼈다.

소통하고 발전하는 교육공동체

고흥고등학교는 지난 1975년 고흥여자실업고등학교로 개교해, 1993년 현재의 학교명으로 교명을 바꾸고, 학제를 남녀공학 일반계고로 변경했다. 2015년에는 전남도교육청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고흥금산종합고등학교와 고흥나로고등학교를 통합해 기숙형 거점고등학교로 거듭났다.

창의·융합 교육과 인성교육에 힘씀으로써 지역 인재들의 미래의 삶을 위한 꿈을 키워가는 명문 학교로 거듭나고 있으며, 특히 2020년 공모제 교장으로 부임한 정종익 교장은 ‘더불어 사는 삶을 소중히 여기며 꿈을 찾는 배움의 공동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민주적 참여, 학생 중심 교육, 존중과 배려의 협력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학교(교사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발전하는 교육가족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 고흥고는 학부모회 전용 회의실을 조성해 학교운영에 적극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자신감 UP 자존감 UP, 아주 특별한 그대에게

동교의 ‘아주 특별한 그대에게’ 장학금 제도는, ‘모두의 꿈을 위한 교육 실현 활동’의 목적으로 2020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꿈과 희망을 응원하며 키워가는 의미를 담아 학생 모두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자존감 상승, 애교심과 애향심 고취, 나아가 꿈을 향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진로 비전을 갖게 하는 등 긍정적 교육효과를 얻었다.

또한,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는 자녀들의 진로와 미래에 대하여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응원하며 자녀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와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공동체 교육활동의 의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었다.

▲ 신입생 140명 전원이 ‘아주 특별한 그대에게’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받은 고흥고등학교 입학식

정종익 교장은 “모든 학생이 자신의 꿈을 찾고 실현할 수 있도록 기회와 응원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가슴 벅차며 매년 장학금을 후원해 주신 고흥군청을 비롯한 총동문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갖추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바른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재학 중, ‘진로 독서’를 통해 ‘세상을 좀 더 밝고 바르게 이끌어나가는 꿈’, ‘Green & Clean 고흥’ 등 자신의 꿈과 희망으로 설계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공헌해야겠다는 다짐의 시간도 가졌다.

고교학점제 우수 프로그램 운영학교 선정

고흥고는 2021학년부터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 희망에 따른 교과 선택의 폭을 확대시키는 자율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시함으로써, 고교학점제 일반고 우수 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공동체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점심시간을 활용한 예체능 발표와 평가전, 복도 갤러리 상설 전시, 그리고 방과후와 방학 기간을 활용한 학생들의 커리어와 꿈을 디자인하는 진로 탐색 프로젝트와 해양로봇 페스티벌 등 학생들의 직접 참여가 많은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교는 도서관 활용 수업 및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교 도서관을 정규 수업시간 외에 방과후에도 저녁 9시까지 개방하는 ‘달빛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사서 선생님과 도서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개방하고 있다.

탄소 중립 생태전환 교육

고흥고는 우리 고장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탄소 중립의 필요성 교육뿐만 아니라, ‘내가 만드는 탄소 중립’ 실천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 및 교직원 모두가 1회용컵 사용하지 않기, 쓰레기 분리 배출, 생태 텃밭 가꾸기 등 지속적인 생태환경 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후위기 대응 교육과 생태전환 교육활동으로 ‘1·5℃ 함께 멈추기’, ‘플로깅데이’, ‘사제동행 제비탐사’ 등 ‘Green & Clean 고흥’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제비탐사 동아리는 전남의 유일한 동아리로써 제비 둥지와 서식지 조사, 제비 개체수 조사, 제비 먹이활동, 제비의 이동 등을 수시로 조사·관찰하여 DB로 구축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전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동아리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수업 유연화와 자율교육과정에 따라 중학생 초청 동아리 체험활동을 펼침으로써 중학교와 교육과정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고흥고등학교 학생들이 탄소중립 생태전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학생회 중심의 계기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 프로그램인 ‘G-SHOT(고흥고-선배와 후배의 오리엔테이션)’, 학급별 사진 콘테스트인 ‘모짜렐라-치즈’ 행사 등을 통해 선후배, 동급생들 사이의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정종익 교장은 ‘참여와 소통을 통한 신뢰의 행복한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제자들을 대하는 마음을 ‘청출어람(靑出於藍)’에 비유하며, “배움은 배움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응용하느냐에 따라 더 큰 배움과 깨달음으로 발전할 수 있다”라며, “스승보다 나은 제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여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응원한다”는 말로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가족과 소통하겠다는 신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