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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육청이 학교평가지표를 학교 자율 평가방식에서 점수를 매기는 정량평가로 변경하려 하자 교원단체가 ‘학교자치를 무너뜨린다’며 철회 요구.

정량평가는 점수 등 객관적 수치로 표준화된 기준을 적용, 정성평가는 수치화되지 않은 주관적 정보 등을 평가하는 방식.

학교평가 24개 지표 가운데 교원들이 큰 문제로 삼는 것은 '(자살)위기학생 전문기관 조치 비율' '학교폭력 발생률과 증감률'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과 증감률' 등을 점수화한 것.

이는 학교가 자살위기학생을 전문기관에 보낸 비율이 높으면 점수를 더 주거나 덜 주겠다는 것으로 학교폭력 발생률이 높을 경우엔 점수를 낮게 주겠다는 것.

지역 학교들은 "자살위기학생을 전문기관에 보내는 비율 등을 점수화하면 오히려 학교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을 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술렁.

이에 대해 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이러한 지표는 학교가 속한 지역사회의 여건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지 학교의 역량에 의해 좌우 되지 않는 항목"이라면서 "정량평가 중심의 학교평가는 학교 간의 경쟁을 유발하여 왜곡된 방식의 교육과정 운영과 평가를 만들어 내게 될 것"이라고 우려.

교육청은 "다른 평가지표도 다 마찬가지로 점수를 주는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이번에 학교에 보낸 평가지표 초안은 의견을 듣기 위해 러프하게 보낸 것일 뿐 최종안이 아니라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