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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서

서울 신서중학교 교장

서울에 소재한 신서중학교(교장 손기서·사진)가 관내 스포츠 리그에서 상을 휩쓸어 동교의 교화인 목련처럼 코로나 19이후 가장 먼저 만개소식을 알렸다. 지난 3일에 개최된 강서양천학교스포츠클럽 리그에서 ▲남자농구·축구 우승 ▲여자풋살 준우승 등 3관왕 수상해 코로나19로 3년간 얼어붙은 스포츠 리그를 무색하게 만들며 새해 희망을 보여준 것이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지원으로 개최된 새해 첫 리그는 그간 펜대믹 상황으로 체육활동을 하지 못했던 관내 학생들이 마음껏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에 승패와 관계없이 1월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 참가자 모두가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는데 의미가 크다.

▲ 동교 운동장에서 여자 풋살부 학생들이 운동을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동교는 이번 리그에서 남자농구·남자축구·여자풋살 3개 종목에 참가, 10년 만에 남자축구·농구 부문에서 우승, 여자풋살 부문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유독 한파가 심했던 이 날, 최선을 다해 역량을 발휘한 선수뿐 아니라 응원단과 각 종목을 지도했던 교사들의 격려가 보란 듯 하나된 교육공동체를 이끌어 동교에 우승의 기쁨을 안겼다.

이날 남자 농구부 우승 후 김남준 학생은 “농구부 감독이신 이지성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신서중 학생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동교 체육활동을 총괄해온 김윤수 체육건강부장은 “코로나로 인해 스포츠클럽 리그가 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대회가 재개되어 학생들이 그동안 연습한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되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 남학생 농구부분에 출전한 학생들이 우승피켓을 들고 기쁨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베테랑 노장답게 손기서 교장은 동교에 부임하자마자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시설 환경개선사업에 착수, ▲냉난방기 교체 ▲석면제거 ▲중연창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올 2월 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시설 마련, 석면 유해환경의 불안을 해소, 아늑한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뿐 아니다. 손 교장은 이날 오전 동교의 38회 졸업식을 유튜브로 생중계해 미디어에 익숙한 학생들과 공감했다. 졸업생들이 전교생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학부모들의 축하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며 성황리에 마친 것이다. 그의 시대적 감각과 노력을 학생들도 지켜보았을까. 부임한 지 3개월 만에 동교 학생들은 가장 닮고 싶은 인물 탑 10위에 손 교장을 선정했다.

이에 손 교장은 학생들의 롤모델을 학교 꿈길에 걸어주어 꿈과 희망을 북돋아 줄 계획이었다며 뜻밖에 저까지 포함되어 있어 다소 민망해 바꾸려고 했지만 학생들의 뜻을 존중키로 했다고 학생들의 롤모델이 된 소감을 전했다. 또 동교 학생들이 스포츠 리그에서 3관왕에 오른 것에 대하여 학생들이 강추위를 뚫고 독수리처럼 한계를 넘어 비상했다면서 이처럼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들을 양성해 꿈·보람·감동·미래를 열어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