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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영산대학교 성심교양대학(철학) 교수

I. 왜 민주시민교육인가?

민주시민교육은 우리가 추구하는 민주주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우리 민주주의를 좀 더 이상에 가까이 가게 만들기 위한 사회적 기획이다. 여기서 민주시민교육은 민주주의 국가의 다양한 공교육 체계 및 시민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 활동의 궁극적 지향이나 목적에 대한 총괄 개념이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시민교육은 단순한 교육 ‘분야’나 ‘분과’가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그리고 삶의 모든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다양한 교육적 실천과 학습 기회의 체계라고 할 수 있다. 민주공화국은 모든 시민이 민주주의 사회가 제공하는 품위 있는 삶의 기회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필요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맥락과 조건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구성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민주시민교육은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학교민주시민교육도 이런 맥락에서 특정한 생애 기간 동안 특별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평생교육의 한 부분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물론 공교육 체계와 연결된 학교민주시민교육이 제일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겠지만,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능화(empowerment)는 생애 전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민주시민교육의 목적과 필요성을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2022년 11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