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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이정선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학생 1인 1태블릿PC 보급' 추경예산 307억원이 시의회 해당 상임위에 이어 예결위에서도 전액 삭감돼 차질이 예상된 데 이어,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교실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 겨울방학부터 추진하려는 무상급식과 관련한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전날 추경예산 심사를 통해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을 위한 '학교정보화여건 개선비 307억원 추경예산' 전액을 소통과 준비부족 등의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학교정보화여건 개선 예산은 이정선 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미래 광주교육 기반 조성과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에 대비해 내년까지 학생 1인 1태블릿 PC 보급을 목표로 편성됐다. 이에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지난 24일 추경예산 심사를 통해 "공약사업이란 명목으로 준비없이 추진하면 안된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 교육감은 자신의 SNS에 성취하고 싶은 욕구가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 상황에 의해 좌절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사회학 용어 '쿨링 아웃(cooling out)'에 빗대 예산 삭감에 대해 아쉬운 심정을 표현했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돼 자가격리 중임에도 상임 위원들에게 휴대전화 등을 걸어 예산 편성의 당위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시교육청은 올 여름방학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추진하려다 노조 등의 반대로 무산되자 급식 관련 노조와 이해관계인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노조들이 협의체 참여를 꺼리고 있어 협의체 구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조들은 이 교육감이 취임 직후 노조들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인 무상급식을 추진하다 무산됐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 노조는 시민단체를 제외하고 ‘순수 노조들만’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은 노조들과 꾸준히 대화를 시도해 협의체 결실을 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올 여름방학부터 공립유치원(병설 114개원·단설 12개원)과 초등학교(150개교) 돌봄교실 참여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하려다 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혀 현재 초등학교 1개교, 유치원 10개 원에서만 무상급식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