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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만
충남 금당초등학교 교장

충남 금당초등학교(교장 박순만·사진) 학생들은 지난 5월 30일, ‘마주 잡은 평화의 손, 함께 여는 통일의 길’을 주제로 하는 학교통일 체험교육을 했다.

통일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부정적으로 되어가고 있어,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통일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이루어진 프로그램이다.

체험교육은 크게 4시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시간에는 ‘유니퀴즈 통일 인터뷰’ 활동을 진행해, 북한과 북한이탈주민들의 생활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하며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시간에는 ‘소인국&거인국’ 활동으로 남북한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사진을 보고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을 보냈다. 세 번째 시간과 네 번째 시간은 각각 ‘DMZ 속 동물 만들기’, ‘통일픽토그램 그리기’ 활동을 진행하며 DMZ와 통일에 관한 다양한 작품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다.

▲ 금당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5월 30일, ‘마주 잡은 평화의 손, 함께 여는 통일의 길’을 주제로 하는 학교통일 체험교육을 했다.

이날 통일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직접 마주하고 뉴스와 인터넷으로만 접해왔던 북한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한 학생은 “우리나라가 왜 반으로 나누어졌는지 잘 몰랐는데 6·25전쟁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은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이제는 통일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학생들은, 제주 4·3사건에 대해 이해하고 기억하기 위한 ‘찾아가는 평화와 인권 교육’ 시간을 가졌다.

제주 4·3사건과 관련된 다양한 보리아트 작품을 창작한 이수진 작가가 교육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한 제주 4·3사건의 발단과 전개과정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이어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사건의 희생자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직접 보리아트 컵받침을 만들며 다시 한 번 제주 4·3사건을 기억했다.

한 학생은 “희생당하신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라며 아픔을 공감했고, 다른 학생은 “제주 4·3사건은 처음 들어보는데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박순만 금당초 교장은, “안보와 역사는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중시되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과거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제주 4·3사건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빠뜨리면 안 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국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를 알고 나의 국가를 아는 것이 국가발전의 기틀이고 개인행복의 기반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