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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순

대구 덕화중학교 교장

대구 수성구의 덕화중학교(교장 양명순·사진)는 코로나로 3년간 멈추었던 전교생 체육대회를 5월 18일 교내 운동장에서 개최했다. 특히 이날 ‘덕화 한마음의 날’ 축제는 체육대회와 더불어, 동아리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가꾼 상추를 아나바다 물품과 교환해주는 부스도 동시에 운영하는 이색적인 콜라보 축제로 진행됐다.

▲ 덕화중 ‘꿈 캐는 어린 농부’반과 ‘진로나래’ 동아리 학생들이 5월 18일 한마음의 날 축제에서 아나바다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학생회가 주관해 전교생이 1경기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 체육대회는 4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줄다리기를 비롯해 단체줄넘기, 계주, 3인4각, 축구, 피구, 주제가 있는 달리기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체육대회와 함께 아나바다 장터 부스도 운영됐다. 특히 교내 동아리 학생들이 키운 텃밭상추를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물품과 교환해주는 행사를 진행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탄소제로운동을 펼쳤다.

‘꿈 캐는 어린 농부’반과 ‘진로나래’ 동아리 학생들이 텃밭가꾸기 수업에서 정서적 감수성을 배우고, 지역사회 기부의 기쁨을 느끼며 NGO관련 직업까지 탐구하고 있다.

동아리 학생들은 이미 상반기에 직접 가꾼 텃밭상추를 1차 상동주민센터 급식재료 기부, 2차 화성양로원 기부했다. ‘바르게 살자 더불어 살자’라는 교훈처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열린 아나바다 장터의 수익금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에 쓰이도록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할 예정이다.

체육대회를 비롯한 이번 ‘덕화 한마음의 날’을 준비한 최우석 학생회장은 “중학생으로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체육대회를 준비하며 회장단에서 의견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로 양보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맨십을 배우게 되어 뿌듯했다. 특히 따뜻한 기부행사와 탄소제로운동을 친구들이 함께 기획해 주어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명순 덕화중 교장은 2년 넘도록 아이들이 바깥활동을 제대로 못해서 안타까웠다며 체육활동과 봉사활동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보람과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3월 코로나 확산이 정점이었을 때 전교생이 참여하는 큰 행사를 기획했던 학생회장단과 교사들의 용기가 멋있고 감동적이었다”며, “일상생활의 회복을 통해 학생들이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양 교장은 밝혔다.

또한, “우리 학생들은 학교와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시민의 중심축이 될 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경험을 통해, 자라면서 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미래를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