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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과목을 수강하고, 졸업 전까지 192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 학생 각자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수업을 듣도록 하자'는 취지.

고교학점제 도입 시 지방 학교 교사들이 가장 걱정하는 지점은 지역 간 인프라 차이로 인한 ‘교육격차’. 고교학점제는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이외에도 전문교과, 학교 외부 활동, 대학 연계 과정 등의 교육과정을 추구하지만, 지방은 외부 교육 시설이나 대학교 등이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 이에 학생들이 외부 수업을 수강하는 데에 불리하다는 것.

교육부는 이러한 교육격차를 좁히기 위해 온라인 교육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나 현장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대면 수업을 받는 학생들과 학습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

지난해 12월 26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교원 1만 883명을 대상으로 한 ‘초중등 원격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원격수업이 학생들의 실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질문에 상위권 10% 학생의 실력은 ‘유지됐다’는 응답이 75.7%였으나 중위권과 하위권은 실력이 ‘떨어졌다’는 응답이 각각 60.9%, 77.9%에 달해.

지방은 학생들을 가르칠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 담당 교사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선택과목 개설에 한계가 있기 때문. 실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만든 ‘2019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사례연구’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선택과목 차이 드러나. 지방학교 고교학점제 운영은 결국 대입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교사들 주장.

이에 경기도는 ‘고교학점제’ 성공적 도입을 위한 법적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고 연구·선도학교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각 분야 퇴직자를 자원봉사자로 활용, 교사들의 부전공 연수등 필요한 예산보장 담아내.

앞으로 3년 후 전국에 도입될 ‘고교학점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교육현장의 불안부터 불식시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