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석 제
-상담학 박사(국제공인 NLP TRAINER)
-신한대 대학원 통합심리치료 외래교수
-전주대 상담대학원 객원교수
-사)한국다문화상담센터 상담소장
1.글머리에
계절이 빠르게 바뀌어서 2021년은 가을이 사라지고 바로 겨울이 시작되는 변화의 극치 속에 살아가는 느낌이다. 이러한 삶속의 환경변화는 늘 마음의 큰 변화를 가져오는 동시에,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이 왠지 모르게 서글프고 불안하고 의미가 상실되는 경험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의 삶속에서 매일 자연스럽게 해 오던 행동들이 어느 날부터 갑자기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경우에 당황스러움과 황당함의 감정을 보이는 경우에는 어떻게 마음치료를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한다.
즉 우리가 마음속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할 때는 생활 속에서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당장 변화가 시작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기존에 하던 문제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면 변화는 언제부터 시작될 수 있는 것일까? 목표가 정해지는 그 순간 변화가 시작될 수 있는 시점이다. 즉 우리가 목표를 정하는 순간, 변화의 처음 한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2. 마음의 관점바꾸기(REFRAMING)
우리의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몸도 편하지 않은 상태로 변화된다. 즉 몸과 마음의 변화는 서로 정체관념 즉 강력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우선 우리가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려면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이든지 우리의 마음을 다른 상태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잔뜩 움츠려든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우리는 시도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때는 어떤 변화도 시도할 수 없다. 그리고 더더욱 이런 상태에서 변화를 시도해도 우리 몸의 기운만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 우리의 인생의 삶의 방향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도를 할 수 있는데, 그것을 심리학에서는 ‘관점 바꾸기’라는 기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정서’는 삶의 경험을 중심으로 만들어 진다. 즉 경험을 말로 표현한 것을 우리는 ‘신념’이라고 한다. 즉 ‘신념’이라는 것은 우리의 기억된 경험을 말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이 반복되면 신념도 확고해 진다. 그리고 나서 점차적으로 경험을 일반화 시켜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나서 신념이 확고해지면 그 경험에 연결된 정서작용은 점차 빠르고 강해진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하나의 무의식적 습관이 만들어 지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생겨난다.
‘관점’은 마음상태에 영향을 받고, 마음상태는 관점의 방향을 결정하며 서로 관계를 맺게되어 상호작용을 시작한다. 그리로 그 중심에는 ‘정서’라는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우리 자신들의 심리를 살펴보면, 환경과 사건, 행동, 정서 속에 생각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고, 생각, 정서, 행동 위에 실제의 사건이 놓여 있는 경우도 있다. 즉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 환경이 실제이며, 삶의 기준이 된다. 우리의 주변에서 사건이 일어난 상황을 ‘맥락’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건자체를 ‘내용’이라고 한다. 그래서 늘 ‘맥락’과 ‘사건’은 서로 연결되기도 하고 반대로 역으로 바라볼 수도 있게 된다. 즉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면 그 상황이 내용이 되고, 거기서 일어난 사건이 맥락이 된다. 책을 예를 들면, 우리가 책속의 글자를 보면서 종이에 주의를 기울이면 글자는 단지 잉크색에 지나지 않지만, 글자자체에 집중하면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리가 마음의 습관에 젖어들게 되면, 우리 마음속의 관점도 굳어버린다. 한번 주의를 기울이면서 내용으로 인식한 것은 계속 잘 보이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그 주변것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현실 속에서 시험에서 낙방하는 경우, 이성과 헤어지며 부부가 이혼을 하고, 자녀와 심하게 다투어 실망하거나 낙담하거나 좌절하는 경우, 현실적인 환경을 바꾸려 하는 것보다 마음을 바꾸는 것이 시간과 노력이 훨씬 가벼워진다.
일반적으로 우리몸속의 마음의 크기는 몸보다 작으며, 마음속에서 흔들리는 정서는 그 어느 것보다 작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은 정서와 마음을 바꿈으로서 일상에서 경험하는 마음의 고통을 줄이거나 치유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의 세계는 주관적 경험의 변화를 통하여 현실에 대한 인식의 변화, 관점의 변화를 생각보다 쉽게 만들어 낸다. 그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객관적인 세계인 실제 현실도 연결되어 변화되는 새로운 심리적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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