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선 충북음성고등학교 교장
충북음성고등학교(교장 최시선·사진)는 지난 9월 24일 “버드나무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교내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 음악회는 교내 음악 동아리를 중심으로 음악·음향·무대 설치·사회자 등 다양한 진로 희망 분야에 따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다. 학교 안에 있는 100년 된 버드나무 아래에서 매년 4회씩 열리고 있는 이 음악회는 학생들이 준비한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학교의 작은 축제가 되어 학생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책임감 있는 민주시민을 육성
1951년 개교한 이래, 음성고등학교는 성실, 근면, 정직을 교훈으로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책임감 있는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학교의 교육가족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멋지고 따뜻하고 실력 있는 창의융합 미래인재”를 그리는 인간상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으뜸 음성고”를 그리는 학교상으로 지향하고 있으며 지성과 감성을 충족하고 배움과 삶이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버드나무 음악회”를 기획하고 진행한 학생들이 학교의 명물인 버드나무 아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교는 교육과정 거점학교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드는 명품교육과 소수 선택제 심화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수요기반의 영상제작의 이해, 프로그래밍, 지식 재산 일반, 심리학, 인공지능 기초, 보건 등 특색 있는 진로선택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소프트웨어융합영상미디어 중점학교로 소프트웨어‧예술‧인문 교과를 편성‧운영하고 있으며 교육과정박람회,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지역 연계 공동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시행 공백 대비 수업량 유연화(융합수업)을 운영하며, 개별 학생의 맞춤 교육과정을 편성함으로써 창의융합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학생 중심의 창의적인 교육 경험 제공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심화학습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요청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도시 학교와의 교육 격차 해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과 또래 멘토링 활동으로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학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특히, 음성고등학교의 자랑거리인 ‘고교학습 치유지원 프로그램’은 토닥토닥 내마음, 힐링원예, 영화치료, 사제동행 베이킹 체험과 같은 활동으로, 누적된 학습 결손으로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에게 심리상담 및 대안 교육과정 등의 개별 처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렇듯 다양하게 개설된 방과후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버드나무 음악회” 개최
음성고등학교 내에는 수령 100년의 버드나무가 있는데, 계절의 변화에 맞춰 봄·여름·가을·겨울 매년 네 차례씩 “버드나무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학생주도로 리모델링된 도서관 “한울관” 앞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학생들.
코로나19 감염병 이후 방역수칙과 교육활동을 고려하여 학기별로 개최하고 있는 이 음악회는, 음악 관련 진로 희망 학생,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 만든 음악 동아리가 주축이 되어 노래, 랩, 댄스, 악기연주 등 학생들이 직접 무대를 기획하고 만들어간다. 연주자뿐만 아니라 타인 앞에서 말하기를 좋아하는 학생은 사회자로, 공연 무대 설치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무대 및 음향 스태프로 지원하여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치며 심미적 예술성 함양 및 전인교육을 이루어가고 있다.
지난 9월 24일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 음악회에 최시선 교장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낭만의 정취를 느끼며 생활 속 심미적 감수성을 높이고 학교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이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학생 주도로 리모델링된 도서관 “한울관”
동교 도서관은 1986년에 지어진 단독건물로 노후화된 시설과 차가운 분위기로 학생들이 도서관에 친근함을 느끼기 어려운 상태였다. ‘학생이 즐거운 도서관’으로 만들기 위해 충북교육청 추진 사업인 ‘행복·감성 NEW SPACE’ 사업에 공모하였다. 건축과 도서관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모여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도서관에 관한 의견을 모아 학생들이 바라는 세미나실과 넓은 휴게실, 누워서 독서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춘 도서관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학생이 주체가 되어 학생 주도적으로 만든 도서관인 만큼 개관을 앞두고 도서관의 이름도 학생공모로 지었다. 새 이름인 ‘한울관’은 ‘우주’라는 순우리말로, 우주만큼 방대한 지식을 담은 도서관에서 우주만한 즐거움을 느끼는 곳이 되면 좋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은 학교가 수업 및 학력 신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음성고는 계속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수업의 질을 높이고 있다.
▲수업량 유연화 수업(융합수업) 중 학생들이 스마트의복 개발 및 해외 마케팅 전략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시선 교장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고, 교사는 이를 뒷받침하고 이끌어주며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바른 인성과 건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창의적 학업 역량 신장, 심미적 예술 경험,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창의융합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음성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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