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순 경기오산성호중학교 교장
학교가족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여 학생들을 미래인재로 양성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경기오산성호중학교(교장 나인순·사진)이다. 동교는 작년 3월부터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존중과 소통으로 행복한 꿈을 키우는 교육공동체’라는 비전 하에 ‘PRIDE-edu’ 프로젝트를 큰 자부심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교육 혜택 ‘오롯이’ 학생에게로
혁신학교는 교육과정에 보다 자유로울 수 있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혁신학교 예산으로 수업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질 높은 자료가 활용 가능하여 학생들에게 교육 혜택이 오롯이 전해지고 있다. 동교는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동료장학을 통하여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성찰해보면서, 학생중심수업과 성장중심 평가에 더욱 중점을 두고 교육과정이 운영되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으로 대두되고 있는 기초학력향상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동교는 지난 2월 학교교육과정 워크숍을 통한 교육공동체 협의를 거쳐 교과별 수업 운영에서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실험·실습, 체험이 가능한 수업 방법을 적용키로 하고, 학교 부적응·학습 부진 등의 위기학생 지도 방안 협의를 위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구성했다. 이에,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사제동행 및 친구동행 프로그램 역시 진행 중이다.
동교는 기초학력부진 학생 지도, 실험·실습, 체험활동 중심 수업 운영, 자존감 향상을 위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살아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담임 및 교과교사, 기초학력 지도교사가 학생 특성을 분석하여 사각지대 없는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뮤지컬 라이프' 동아리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예술적 재능을 개발하고 있다.
“체험과 체득” 자유학기제
우리 아이들은 어느새 SNS에 의존하는 습관이 깊어져 있다. 이에 동교는 학교에서라도 자연과 만나고, 세상과 만나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가능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애쓰고 있다. 주제선택활동 기획은 주로 교과와 관련된 실험실습(과학실험, 메이커, 컴퓨터코딩, 가정실습 등)을 중심으로 기획하여 체험을 통해 체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되도록 구성했다.
▲생활과 디자인, 목제품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듯 협동의식을 보여주는 '목공 메이커'
1학년의 경우에는 매주 2시간씩 주제선택 수업을 운영하고, 4차 산업 혁명시대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반도체 과학 교실’, ‘코딩 드론’ 등 실험‧실습 중심의 심층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미래 인재로서의 다양한 역량을 함양하고 있다. 2학년은 과학실험 실습 및 토론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3학년은 기후환경위기 대응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피지컬 컴퓨팅을 통해 코딩 활용능력을 함양하여 사물 동작의 원리를 이해하는 학생들.
삶에서 배우는 생명·환경의 가치!
동교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탄소 중립의 필요성에 관한 학생들의 문제 의식을 키우기 위해 융합 교육과정 체계인 ‘생태환경실천학습공동체’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생태환경동아리는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과 예산을 확보한 후,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 기후정상화를 실천하고 있다.
생태환경동아리 ‘성호스텔라’의 경우, 쌍안경과 굴절망원경을 이용한 태양과 달, 행성 등 다양한 천체관측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맑은 대기 지키기’ 활동에 나섰으며, ‘텃밭정원만들기’ 동아리는 ▲모종심기(나의 기후위기 시계) ▲em으로 만드는 천연영양제 만들기(석유 없이 짓는 농사) ▲페트병 활용 화분만들기(호모 플라스티쿠스) ▲재활용 화분에 허브 심어 선물하기 등 그린 활동을 실천했다.
아울러, 국어 교과에서는 주제탐구활동으로 생태환경으로 선정하고 수업계획을 디자인, 학생들의 삶과 연결시켰다. 교과융합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과서가 아닌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과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구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동적인 삶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문희 교감은 “생태 환경 수업으로 어떤 특정한 교과나 일부 교사, 학생만 참여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성호중은 지금까지의 시도를 마중물로 삼아 학교뿐아니라 온마을과 함께 하는 생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교는 이처럼 코로나19라는 위기에서도 체험·실습학습의 활발한 운영이 지속가능했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보다 교사들의 열정과 마을연계 교육활동의 노하우가 축적되어, 실천을 두려워하지 않고 학생들의 즐거운 배움과 성장에서 발견된 기쁨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인순 교장은 “성호 교육의 역점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무엇을 어디에서 어떻게 하면 모두가 행복할지 방향을 정하고, 학교 교육이 단순히 교과서를 가르치는 교육에 머무르지 않도록, 학생들의 배움이 삶과 연결되게, 삶의 역량을 함양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한 곳을 바라보며, 서로 함께 도우면서 실천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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