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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10명 중 7명 이상이 코로나19가 어린이집 아동의 언어 발달 기회를 감소시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기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7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 중 74.9%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아동의 언어 발달이 지연됐다'고 답했다.

조사대상의 77.0%는 '코로나19로 인해 아동의 신체운동 시간과 대근육·소근육 발달 기회가 감소했다'고 답했고 63.7%는 '과도한 실내생활로 스트레스, 짜증, 공격적 행동 빈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낯가림, 기관 적응 어려움 및 또래 관계 문제 발생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한 사람도 응답자의 55.5%였다.

학부모 7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조사 대상 학부모의 76.0%가 '바깥 놀이 위축으로 신체운동 시간 및 대근육·소근육 발달 기회가 감소했다'고 답했고 '과도한 실내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짜증, 공격적 행동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도 60.9%에 달했다.

학부모의 경우는 '과도한 실내생활로 미디어 노출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이 83.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이 정말 아동의 언어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아동발달 전문가는 생후 24개월 무렵, 쓰는 단어가 확 늘고 문장으로 말하기 시작하는 때를 '언어 황금기'라 부르는데, 이 시기에 마스크를 쓰고 커뮤니케이션, 의사소통을 했다는 것이 이유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표정이나, 또 입 모양이나 이런 제스처들을 덜 봤기 때문에 아이들 발달 영향, 특히나 언어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언어는 물론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끼쳐 꽤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잇따랐다. 해외에서도 마스크 때문에 표정을 읽지 못하게 되면서 사회적 상호 작용, 즉 공감 능력이나 언어 발달, 얼굴 인식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이 여럿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대응 방안은 “마스크를 벗는 것” 밖에는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벗기 전까지 가정 내에서의 언어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외에는 접종을 우선적으로 마쳐 유치원에서 만큼은 마스크를 벗게 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한다. 유아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할 영역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아동 발달에 관한 연구 지원이 필요해보인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정부와 지자체는 아동의 발달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 및 치료 지원과 부모-아동, 교사-아동 간 일상적 상호작용 매뉴얼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