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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북에 위치한 우석대의 이색적인 추가 모집 공고.

“수능 미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고 신청하면 합격률 100% 보장한다”는 내용. 고교 졸업장만 있으면 다 받아준다는 식. 신입생 지원자가 정원에 300명 가까이 모자라자 고육책을 내놓은 것. 지난 1월부터 2월 말까지 6차례 추가 모집을 했지만 결국 정원 미달.

270여명이 미달된 채 새 학기 시작. 우석대 관계자는 “미달을 최대한 줄이려고 갖가지 아이디어를 냈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다”며 “앞으로 학생 수가 더 줄어들 텐데 막막하다”고.

‘원서만 내면 합격하는’ 대학은 우석대뿐만은 아닌 상황. 올해 부산과 충북, 대전 등 전국 지방대 곳곳에서 이렇게 ‘무조건 오기만 하면 받아준다’는 문구를 내걸고 추가 신입생을 모집.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지방대들의 현실.

그냥 ‘돈만 주면 가는 대학’을 넘어 이젠 ‘돈도 받고 가는 대학’도 속속 보여.

지방대의 위기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방대를 살릴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교협 관계자는 "모집유보 정원제와 수익사업을 허용하면 정원 100명 이하의 미니대학도 만들수 있고, 남는 건물을 지자체나 특수학교 등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옛말 한마디…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간 태운다더니

쥐 잡다가 독 깨고 쇠뿔 고치다가 소 죽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