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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제
-국제공인 NLP Trainer(상담학 박사)
-사)한국다문화 청소년협회 상담소장
-전주대 상담대학원 객원교수
-前 서울 정의여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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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에서 흔히 사용되는 라포(Rapport)는 프랑스어로 ‘다리를 놓다’는 의미이며 상담의 상황에서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연결되어 서로 통하는 상태가 됨을 의미한다. 이 라포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의 기본조건이며 기초적인 상담의 목적을 달성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서 라포의 주요방법들을 NLP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자.
페이싱은 자신의 호흡이나 동작, 그리고 음조 등을 상대방과 맞추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상대방이 천천히 동작하거나 말하거나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면 자신도 거기에 맞추어 말의 속도나 음조를 낮추어 가면서 맞추어 감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호흡의 측면에서 본다면 대체로 초조해 하는 사람과 화를 내고 있는 사람의 호흡은 빠르고 얕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의 호흡을 따라 우선 자신도 빠르고 얕은 호흡으로 페이싱한 다음에 서서히 침착한 호흡법으로 리드해 나가면 상대방을 침착하게 안정시킬 수 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상대방의 의식을 바꾸는데 특히 효과적이지만, 일상생활에서 부모와 자녀 그리고 친구와 친구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무조건 상대방의 페이스에 말려가선 안되고 언제나 상담자는 여유 있는 중립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실천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미러링은 상대방과 같은 자세와 동작을 취함으로써 상대방과 라포를 만들어 가는 심리적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상대방이 오른쪽으로 고개를 기울이면 나는 왼쪽으로 기울이고, 상대방이 팔짱을 끼면 나도 팔장을 끼면서 상대방과 맞추어 가는 심리적인 전략이다.
이러한 미러링 심리기술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다 보면 의외로 간단하게 상대방과 라포를 형성할 수 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면도 없지 않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진지하게 상대방에게 맞추어 보면 상대방도 동작이 일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느끼고 ‘함께 있다. 마음이 서로 통하고 있다’라는 감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익숙해지면 상대방의 동작을 그대로 옮기지 않아도 미러링 할 수 있다.
백트레킹 기법은 상대방이 하는 말을 반복해 줌으로써 라포를 형성하는 심리기법이다.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듣는 것이다. 그저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신경을 집중하여 듣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방이 잘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면 라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쉽게 형성될 수 있다. 그런데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중간중간에 상대방이 말하고 있는 어떤 핵심단어를 맞장구치듯이 그대로 되풀이하여 말하면 아주 효과적으로 상대방에게 ‘아! 저 사람이 내 말을 귀기울여 듣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백트레킹 방법은 앞서 말한 페이싱과 미러링 보다 가장 상대방과 빠르고 깊게 라포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라포 기술은 한 가지씩 따로 실천하는 것보다는 백트레킹과 미러링 등을 동시에 사용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칼리브레이션은 상대방을 잘 관찰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상태를 알아가는 심리적 기술이다. 즉 상대방을 단순히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주의깊게 바라보는 것이며, 다른 말로 한다면 마음의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본다는 의미이다.
칼리브레이션은 라포를 만들기 위하여 필요한 상대방의 동작이나 호흡상태 등을 마음의 눈으로 읽거나, 자세히 관찰하여 라포가 연결되어 있는지 단절되어 있는지도 알아보려고 하는 심리적 활동이다.
우리는 상대방의 표정이나 몸짓, 숨결 등을 통하여 그 사람의 심리적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다. 특히 얼굴의 전체적인 색, 뺨의 색, 안면근육의 움직임 등은 상대방의 상태를 칼리브레이션하여 관찰하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주의사항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눈물’을 흘린다고 하였을 때 흔히 눈물은 슬픔을 연상하지만 때로는 감동했을 때나 노여울 때, 그리고 기쁠 때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칼리브레이션은 항상 주변 환경을 잘 살펴보며 실천할 필요가 있다.
사람과의 심리적 교류는 먼저 공감하고 거기에 반응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대방의 이해와 더불어 나의 심리적 장애는 상대방과 함께 정서와 마음을 공유할 때 훨씬 더 적극적인 효과와 치유가 일어난다고 볼 때 이러한 기초적인 심리적 기법은 항상 몸에 익숙하게 익혀놓는다는 것이 무엇보다 심리치료에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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