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10명 중 8명이 2015 개정교육과정의 역량평가,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수능이 아닌 새로운 대입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현장 교사가 참여하는 ‘교육거버넌스’를 구성해 새로운 대입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감협이 전국 고교 교사 8091명을 대상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대입제도 개선 방안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교사의 84.6%가 2025학년도에 고교학점제가 시행됨에 따라 2028학년도 대입에는 새로운 대입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2015 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운영의 취지를 가장 잘 반영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대입전형 개발이 필요(28.4%)하다며 기존의 대입제도로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목표로 하는 역량을 평가 할 수가 없다(54.8%)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학생부 종합전형 불공정성과 관련해 77%의 교사가 학교생활기록부의 구조나 기재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교육부 주도로 결정되는 대입정책의 논의 주체가 향후에는 변화해야 하는지의 여부에 대해 교사 대부분(75.8%)이 논의 주체가 변해야 한다고 답해 현장 교사들의 정책 논의에 참여가 절실함을 알 수 있다.
이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현장 교사가 참여하는 ‘교육거버넌스’로 새로운 대입제도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연구단은 외적 요소의 개입을 막고 교육과정과 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입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며, 2015개정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반영하는 새로운 대입전형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함께 열린 포럼에서는 ‘대입제도의 공정성’, ‘수능시험의 의미와 한계’, ‘학생부위주 전형의 한계와 개선 방안’, ‘학종 전형의 공정성 확보 방안’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있었다.
김해용 서울교육청 연구사는 1994년부터 지금까지 수능의 변화를 분석해 변별력에 초점을 맞춘 모호성을 비판하면서, 교육과정에 기반한 출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단 연구위원인 장광재 교사는 “대입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라며 “공교육 본연의 교육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승환 교육감협 회장은 “2021년 대입 중장기 로드맵 제시를 위해서라도 교육부는 협의회에 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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