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일제 잔재와 학생 인권과 관련된 역사를 재조명한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교육센터에서 ‘숨겨진 아동학대 잔혹사 – 선감학원을 아십니까?’를 주제로 제73차 인권정책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인권정책라운드테이블은 광주인권사무소, 광주시, 교육청, 광주인권회의, 전남대 공익인권법센터가 2011년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인권의제나 현안에 대해 학습‧토론하는 공론의 장으로 매월 1회 개최하고 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주제가 된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부랑아 갱생과 교육’을 명분으로 경기도 안산 선감도에 설치돼 해방 이후에도 1982년까지 8세에서 18세의 소년을 강제 수용했다. 모두 4691명이 수용됐고 그 중 300여 명이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진상규명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8년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 보고서’를 내고,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진상규명과 피해생존자 구제가 필요하다는 의견 표명을 했다. 경기도와 도의회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국가인권위 보고서 연구책임자이기도 했던 정진각 안산지역사연구소장을 초청해 선감학원의 진실과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동학대이자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지역공동체와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일제 잔재 청산과 권위주의 정권의 국가폭력을 반성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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