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올해 폭염에 대비해 지난 12일 ‘폭염재난 위기대응 매뉴얼’을 각급학교에 배포했다. 매뉴얼에서는 교육청, 교육지원청의 대비책은 물론 학교와 학생의 대응법도 소개했다.
또한 폭염을 위기경보 수준별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 뿐만 아니라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폭염 대비 매뉴얼을 내놓는 가운데, 학교에서는 어떻게 대응하면 되는지, 학생들은 어떻게 행동하면 되는지 행동 요령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폭염 단계별 대응 절차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으로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폭염은 일정시간 노출될 경우 열발진, 열부종,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을 일으키며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열사병 등에 의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위기경보를 수준별로 구분해 대응 절차를 마련했다. 관심(Blue) 단계는 폭염 대책기간(6월 10일~9월 30일) 동안 발효된다. 이 때는 징후 감시활동, 폭염에 대한 상시대비를 한다.
주의(Yellow) 단계는 일 최고기온 33℃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를 말한다. 이때 각 유관기관의 협조체계가 가동된다.
경계(Orange) 단계는 지역적으로 일 최고기온 33℃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또는 일 최고기온 35℃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를 말한다. 이때는 폭염 대비 계획을 점검한다. 주의, 경계 단계는 사전대비 단계로 상황전담반을 운영한다.
심각(Red) 단계는 지역적으로 일 최고기온 35℃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또는 일 최고기온 3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를 말한다. 이때는 단계별로 즉각 대응 태세에 돌입한다. 또한 상황전담반 운영을 강화하고,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한다.
위기경보 상황전파 절차는 행정안전부(경계이상의 위기경보 발령) → 교육부(접수) : 국가재난관리(NDMS) 상황전파시스템 → 도교육청(접수) → 교육지원청∙직속기관∙학교에 전파 등 4단계로 진행된다.
위기경보 수준별 학교 조치사항
관심 단계는 폭염대책기간 중 발령하여, 위기징후 감시를 철저히 한다. 학교에서는 교직원∙학부모∙유관기관의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정비한다.
폭염 대비 건강관리 및 행동요령 등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폭염 대비 안전계획을 수립한다. 시설 사전 점검은 급식 관련 위생, 냉방, 전기 점검 등이며, 폭염 대비 응급처치 물품으로 생리식염수, 비상구급품 등이 구비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주의 단계에 학교에서는 비상상황에 대비 비상연락망을 확인한다. 또한 학교 시설 및 학교 구성원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교육청과 소방서에 보고(신고)한다.
아울러 학생 안전 조치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단축수업을 검토한다. 교육감 또는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된 사항은 학생 및 학부모에게 신속히 통보한다.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응급조치를 한다.
학교 급식 및 매점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냉방기기의 가동 및 청결 상태를 점검하며, 실내 적정 온도를 26~28℃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학교 시설을 점검한다.
경계 상황에는 학생 안전을 위해 휴업 조치를 검토하며, 주의 단계와 마찬가지로 교육감 또는 학교장 결정 사항은 학생 및 학부모에게 신속히 통보한다.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 시에는 교육청에 보고한다. 또한 체육활동 등 실외 및 야외활동을 금지한다.
학교 시설 상태를 재점검하며, 피해 학생 및 교직원이 있는지 파악해 119신고 및 응급조치, 유관기관에 관련 사항을 보고한다.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보호자에게 관련 사항을 전파한다.
심각 단계에서 각급학교는 시설 및 학교 구성원 피해현황을 파악해 전파하고, 비상연락망을 확인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한다.
학교 구성원 및 학교시설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후속조치를 취하고, 취약시설 안전관리 및 피해현황을 파악한다. 학교 소관시설물 및 소관분야에 대한 피해 복구계획을 수립한다.
폭염 특보 단계별 학교 조치사항
폭염 기상 특보별로 학교에서는 3단계에 거쳐 대응책을 시행하며, 학생들에게도 각 상황별 행동요령을 전파한다.
1단계 예방‧대비 시에 학교는 폭염 대비 안전계획을 수립한다. 시설 사전 점검으로 급식 관련 위생, 냉방, 전기 시설을 점검하고 실내 직사광선을 차단한다. 폭염 대비 응급처치 물품 으로 생리식염수, 얼음팩, 체온계, 비상 구급품 등을 구비한다.
폭염 대비 건강관리 및 행동요령 등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이때 학교 안전교육 7대 표준안 재난안전 교육과 함께 폭염 대비 3대 건강 수칙인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 휴식하기 등을 안내한다.
또한 학생, 학부모, 교육청, 교직원, 주민자치센터, 행정시, 소방서, 경찰서 등 비상연락망을 점검 및 정비한다.
2단계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를 말한다.
이때 학교는 비상상황에 대비한 교내 및 유관기관(주민자치센터, 소방서, 경찰서 등) 비상연락망을 확인한다. 비상상황(인명피해) 발생 시 교육청에 상황을 보고하고 소방서에 신고하도록 한다. 보고 혹은 신고 내용은 피해내용, 현재 학교 조치 사항, 향후 계획 등이다.
학생 안전조치로 체육활동, 쉬는 시간 및 점심시간의 실외·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단축수업을 검토한다. 이때 교육청 또는 학교 재량으로 결정된 사항은 학생 및 학부모에게 신속히 통보한다. 또한 수시로 수분을 섭취, 휴식을 취하게 하고, 온열질환자 발견 시 즉시 응급조치를 실시한다.
학교 시설로 학교 급식(식자재, 조리기구, 조리사의 청결 등) 및 매점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점검자는 개선·보완점을 파악하여 향후 개선결과를 점검한다. 냉방기기 가동 및 청결상태를 점검하고, 커튼으로 직사광선을 차단하며, 실내 적정온도를 26~28℃로 유지한다.
3단계 폭염 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를 말한다.
학교는 학생 안전 조치로 등하교시간을 조정하고 휴업을 검토한다. 이때 교육청 또는 학교 재량으로 결정된 사항은 학생 및 학부모에게 신속히 안내한다.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 시, 교육청에 보고한다. 또한 체육활동 등 실외 및 야외활동을 금지한다.
아울러 학교 급식 및 매점 식중독 예방 위생, 냉방기기 가동 및 청결상태 등 학교 시설을 재점검한다.
피해 학생 및 교직원을 파악해 119 신고 및 응급조치를 하며, 유관기관에 관련 사항을 보고한다.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보호자에게 관련 사항을 알린다.
폭염 발생 시 학생 행동요령
학생들은 폭염 발생 시 등교 전에 방송 매체(TV, 라디오) 및 인터넷(기상청)을 통해 기상상황을 확인한다. 등·하교 시간 조정 및 휴업 여부를 교무실 전화 또는 홈페이지, 문자 등을 통해 확인한다.
등·하교 시 최대한 햇볕을 피해 그늘로 걷는다. 또한 가볍고 얇은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볕을 가리며,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한다.
학교에서는 학교 지시에 따라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의 체육활동 등 실외 및 야외 활동을 자제해 안전한 학교생활을 준수한다. 폭염경보 발령 시에는 체육활동 등 모든 실외 및 야외활동을 금지한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깨끗한 음용수를 규칙적으로 섭취한다.
가정에서는 밀폐된 차 안에 혼자 있지 않으며, 식사는 균형 있게 신선한 야채와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한다. 물은 끓여 마시고, 날음식은 삼가며 유통기한을 확인하여 변질이 의심되면 버리는 등 식품 안전을 철저히 지킨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 에어컨, 선풍기는 잠들기 전에 끄거나 일정 시간 가동 후 꺼지도록 예약한다. 냉방기기 사용 시 실내‧외 온도차를 5℃ 내외로 유지하여 냉방병을 예방한다. 실내 적정 냉방온도는 26~28℃로 적정온도를 유지하며, 창문을 커튼이나 천 등으로 가려 직사광선을 최대한 차단한다.
집에서 가까운 병원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심장마비 위험을 막기 위해 준비운동 없이 물에 들어가거나 갑작스러운 찬물샤워를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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