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 대덕구가 방송인 김제동 씨에게 청소년 대상 특강 강연비로 1550만원을 지급하기로하자 고액 강연비로 물의를 빚자 취소됐다. 그런데 그 강연비가 교육부의 ‘풀뿌리 교육자치 사업’의 일환으로 받은 지원금이었으며, 지난해 사업 신청을 할 때 강사 수당으로 회당 10만~13만원을 책정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교육부가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실에 제출한 ‘대덕구·대전시교육청 풀뿌리 교육자치 사업 계획서’에서 대덕구·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 8월 ‘대덕 행복이음 혁신교육지구’를 만들겠다며 교육부에 1억5500만원을 신청했다. 대덕구는 이 계획서를 통해 지난해에는 예산 1억5500만원, 올해는 1억8000만원을 받았다.
대덕구는 이 예산을 활용해 청소년 대상 지역 문화 체험교실, 진로‧학업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책정된 강사 수당은 ▲역사탐방교실 회당 10만원(총 30회) ▲문화탐방 10만원(총 10회) ▲예술감상교육 13만원(총 10회) ▲진로진학 상담 13만원(20회) ▲지역 멘토링 사업에 3만원(20회) 등이다. 이 예산을 활용해 4월 청소년 대상 특강 계획을 만들고 강연자 김제동 씨에게 1550만원(90분 강연)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
‘풀뿌리 교육자치 사업’은 지난해 시작한 국책 사업으로, 지난해 30억원, 올해 4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교육부는 이번 논란에 대해 “해당 사업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지역사회 학생·학부모·주민·교직원을 위해 기획·구성한 것으로 ‘눈먼 돈’이라는 지적은 틀린 내용이며, ‘지자체 현장에서 이 돈을 어디로 써야할지 모른다’는 내용 또한 사실과 다르다”며 “당초 취지와 목적대로 지역단위에서 교육투자와 협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지자체의 협력과 자율 보장이라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효율적인 사업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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