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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기

한국인성코칭개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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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에 학교 갈 때 꼭 같이 가던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는 학교에 갈 때 만나던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이 되면 나와 있습니다. 서로 긴 시간을 보내면서 거울과 같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나 없으나 늘 함께 거울과 같은 인사를 했습니다.

물어보고 싶으면 서로 물어보고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서로 알려고 하는 마음이 대화의 소통이 되어서 채널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 가려고 친구 집에 갔는데 친구가 없습니다.

내일 또 친구 집에 갔는데 또 없고 친구는 이사를 간 것이었습니다. 사연이야 있지만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헤어진 것이 무척 서운했습니다.

그 때는 핸드폰이 없어서 연락처도 남겨두고 갈 수 없고 이 메일도 없고 친구를 찾으려면 방법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학교에 갈 때 친구 집 방향으로 한 동안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가 없다는 사실도 모르고 가끔 친구에게 물어보기 하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가끔 나에게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몰라도 스스로 물어보고 스스로 대답하고 스스로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11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