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학 인천 제물포고 교감)

옛날부터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임금, 스승, 부모의 은혜는 같다는 말에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이는 우리의 삶에 깊게 뿌리 내린 유서 깊은 유교 문화의 전통이기도 하다. 곧 스승의 은덕은 부모의 은덕처럼 생전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과거를 배척하는 단호한 입장에서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도 안 된다는 사회적 통념을 고리타분한 과거의 잔재라고 간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말의 고전적 의미를 되살려 현대적인 의미로 재고(再考)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른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랄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과거의 스승은 어떤 존재였고 또 앞으로는 어떠한 존재여야 하는가이다.

<이하 내용은 월간 교육평론 5월호에 게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