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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참된 스포츠맨십과 인성의 롤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을 찾는다면, 많은 사람은 주저 없이 한 사람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 바로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다. 그는 단순히 메이저 대회에서 20회 우승을 거머쥔 세계적인 스타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태도와 페어플레이 정신의 대명사로서 ‘위대한 승리자’로 칭송받으며 스포츠를 넘어 교육적 가치를 실천해온 인물이다.
페더러는 승부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단 한 번도 잃지 않았다. 그는 경기 중 판정이 불리하게 나와도 결코 심판에게 항의하거나 과도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한 판정조차 상대에게 유리하게 수정해준 아름다운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한 번은 중요한 경기 중 상대의 공이 라인을 살짝 벗어났지만, 심판이 이를 보지 못한 채 득점으로 인정하자, 페더러는 곧장 심판에게 정정 요청을 하며 상대에게 포인트를 넘겨주었다. 그는 진정한 승부는 점수 이전에 ‘존중’이란 인간적 가치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증명했다.
이런 태도는 경기 외적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은퇴 이후에도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 재단을 운영하며 교육과 스포츠를 통해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의 “로저 페더러 재단”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수십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이는 실력 있는 스포츠 스타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모델로서 전 세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페더러가 청소년 교육에 미치는 탁월한 교육적 효과는 무엇인가?
첫째,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과 태도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페더러는 수많은 승리를 거뒀지만, 그는 결코 ‘이기는 법’만을 가르친 적이 없다. 오히려 그는 지는 순간에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경기의 품격이 인간의 품격과 직결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둘째, 자기관리와 꾸준함의 상징이다. 페더러는 만 40세가 넘어서까지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했다. 이는 철저한 훈련, 건강한 생활습관, 꾸준한 자기반성과 개선을 통해 이루어진 성취였다. 청소년들에게 단기적인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꾸준함과 성실함의 힘을 믿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셋째, 겸손함과 인성의 가치를 보여준다. 그는 누구보다도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단 한 번도 교만하거나 경쟁자를 깎아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늘 상대 선수의 장점을 먼저 언급하며 박수를 보냈다. 그는 “위대한 선수는 많지만, 위대한 사람은 드물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인성과 품격 면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 교육 현장에 큰 울림을 준다. 오늘날 많은 청소년은 경쟁과 입시의 압박 속에서,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중하게 되고, 성공을 위해 비윤리적인 온갖 방법도 정당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로저 페더러의 삶은 “진짜 승리란 정직하고 우아하게 이룬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이제 우리의 학교에서는 로저 페더러와 같은 인물의 삶을 통해 인성교육, 진로교육, 스포츠 윤리교육을 더욱 풍부하게 이끌 수 있다. 단지 체육 시간의 운동기술을 넘어, 스포츠가 가르쳐주는 삶의 철학과 가치를 학생들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은 매우 소중하다. 아이들에게 “너는 어떤 선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많은 이들이 로저 페더러를 떠올릴 수 있도록 교육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로저 페더러가 진정으로 위대한 이유는 정정당당함이라는 가치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 그는 단지 공을 잘 치는 선수가 아니라, 인생을 품위 있게 사는 방법을 보여주는 롤모델이다. 이제 교육이 그를 단지 ‘유명한 외국 선수’로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진정한 페어플레이의 교과서로 활용할 때, 우리는 진정한 교육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삶은 우리 교실에서 살아 있는 아름다운 가치이자 교과서로 손색이 없음을 다시 한번 제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