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준 교장

경기 안산 동산고등학교(교장 신동준, 사진)는 기독교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광역단위 자립형 사립고다. 학생들은 지난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미국 해외체험연수를 통해 탐구력과 글로벌 감각을 한층 끌어올리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신동준 교장(이하 신)과 조용만 창의체험부 부장(이하 조), 김상지 인솔교사(이하 김)에게 서면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소감과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본교 소개 부탁드립니다.

(신) 안산동산고는 개교 초기부터 “세계 비전을 가지고”라는 학생상을 바탕으로 신앙과 지성, 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국제교류는 단순한 해외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재능을 세계 속에서 발견하는 교육의 장으로 진행됩니다.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와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 가치관과 문화적 이해력, 봉사정신을 기르는 교육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졸업생들은 세계 각지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저는 학생들이 믿음과 정체성을 지키고 타문화를 존중하며 협력할 수 있는 품격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국제교류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 미국 연수를 계획하게 된 배경과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신) 미국 체험연수는 안산동산고의 글로벌 교육철학을 구체화하기 위한 핵심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세계 교육 현장을 직접 보고 다양한 가치와 문화를 체험하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여름방학이 짧아 추석 연휴를 활용해 진행되었으며, 참가 학생들은 방문 지역의 역사·문화·대학 등을 조사하고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를 주제로 탐구형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조) 미국의 다문화적 환경 속에서 다양성과 포용을 배우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깊이 고민하여 현지 대학 및 졸업생 네트워크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또한 기업 방문과 진로 탐색, 안전교육과 팀 활동을 통해 학습을 확장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명문대 방문 중 박사과정 재학생들과 나눈 이야기와 그로 인한 교사·학생들의 자극과 영감은 무엇인가요?

(김) 캠퍼스 투어와 함께 진행된 박사과정 재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은 단순한 대학원 생활 소개를 넘어, 인생과 진로에 대한 진솔한 조언을 나누는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프린스턴 재학생은 “아무리 좋은 대학이라도 그곳이 사람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지는 않는다.”며, 진학보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길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IT 재학생은 “남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에게 집중하라.”며, 비교에서 오는 낙담과 절망을 경계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연구에 몰두하는 이들의 태도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롤모델이 되었고, 자기주도 학습과 장기 목표의 필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현지 캠퍼스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진로와 가치관을 점검하며 미래를 설계했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잠재력과 동기부여 방식을 이해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 관광이 아닌 체험 속에 특별히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나요?

(김) 그들의 문화 속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지만, 더 큰 감동은 우리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캠퍼스 투어를 준비하며 아이비리그 재학생에게 할 질문을 스스로 정리하고, 현장에서 배우려는 학생들의 모습은 인상 깊었습니다. 시차와 피로에도 불구하고 ‘하루 정리 글쓰기’ 미션을 자발적으로 수행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눈 과정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생각과 관심사를 확장하고 타인의 관점을 받아들이며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워싱턴DC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과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방문을 통해 학생들은 인간의 도전 정신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공부의 이유와 진로를 구체화했습니다. 다양한 문화권 사람들과 소통하며 영어를 ‘생각을 전달하고 공감하는 도구’로 인식하고 실질적 소통을 다짐했습니다. 학생들은 시야 확장과 목표 설정의 계기, 교사들은 학생들의 잠재력과 성장을 확인한 뜻깊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 연수가 학생 변화와 학교 교육 경쟁력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요?

(김) 학생들은 이번 연수에서 단순 관광을 넘어 깊이 있는 배움과 체험을 경험했습니다. 아이비리그와 MIT 연구 시설을 탐방하며 학문적 호기심과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가 크게 향상되었고, 현지 재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실패와 어려움이 성장의 과정임을 깨달으며 꾸준함과 자기 신뢰의 중요성을 인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공부 방식과 진로 목표를 구체화하고, 학습 환경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역량을 확장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며 탐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연수를 통해 형성된 글로벌 시야와 주도적 학습 태도는 교내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입시를 넘어 지속적인 자기 성장과 학문적 탐구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조) 미국 체험연수를 시작으로, 본교는 전 세계 다양한 교육 중심의 체험학습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현장에서 배우고 깨닫는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와 글로벌 사회를 잇는 연결점을 찾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현지 기관뿐 아니라 비영리단체, 대학, IT기업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학생들이 폭넓은 진로 탐색과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체험학습의 결과를 분석해 향후 프로그램 개선과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할 것입니다. 2025년 체험학습이 학생들의 성장과 잠재력 발견의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세계는 나의 배움터”라는 자신감을 키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혜>

▼사진(위). 안산 동산고학생들이 미국 명문대를 방문해 연구환경과 학문적 분위기를 경험하며 글로벌 탐구역량을 길렀다.

▼사진(가운데).학생들은 미국의 자연 환경, 역사와 문화 대표 장소를 체험하며 교과서 밖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 

▼사진(아래).학생들은 미국의 자연 환경, 역사와 문화 대표 장소를 체험하며 교과서 밖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