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내서중학교(교장 강주희)는 전교생 44명과 교사 전원이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경상남도 및 부산 일대로 특별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도리도리, 친친라, 방송, 행진, 생활, 체육 등 6개의 두레로 나누어 각각 사흘 동안 경남 지역 곳곳을 둘러보고 22일 저녁 부산에 모여, 23일에는 전체가 부산지역을 탐방한 후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내서중학교의 현장체험학습(이하 이동수업)은 준비하고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여행 과정, 다녀온 후 발표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된다. 장소 선정은 학생들의 투표로 결정되고, 주제선택, 가는 길, 숙박 방법 및 음식에 이르기까지 여행의 모든 것들은 학생들이 조사하여 결정하며 교사들은 ‘그림자 선생님’이라 하여 여행 중 학생들의 안전만을 체크하고 최소한의 도움을 준다. 7~8명으로 구성된 각 두레는 각각 흩어져 기차와 시외버스,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함안과 창원, 고성과 김해, 통영, 하동, 남해 등의 지역을 돌아다니며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 환경을 보고 공부했다. 또 마지막 날은 부산 현대 미술관을 방문해 ‘열개의 눈’이라는 주제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배웠다.
이동수업에 참여한 3학년 도리도리 두레장 최모 학생(3학년)은 “이동수업에는 사랑이 존재한다. 함께 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하는 동안 생기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친구들 사이에, 선후배 사이에, 사제 지간에 끈끈한 믿음과 동지애 같은 것이 생긴다. 이동수업을 하면서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더 깊이 탐구할 수 있어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활동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주희 교장 선생님은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활동하는 이동수업은 학생들의 삶의 역량을 키우는 데 필요한 교육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교육활동이 학생들이 서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어 교우관계 개선 및 진로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학교장으로서 계속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그림자 노릇을 하며 학생의 안전을 책임진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 (위). 경북 내서중학교 학생들이 여행의 마지막인 부산 현대미술관에서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 (아래). 이동수업 간 6개 두레 중 한 두레는 통영 동피랑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