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의 감사 무력화·인사 개입 의혹과 김건희 통화 논란, 교사 정치편향 발언, 글로컬대학 정보 유출, 교감 처우 문제 등이 한꺼번에 도마 위에 올랐다.

첫 질의에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은 교육부가 2022년 구미대학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던 중 벌어진 사건을 집중 추궁했다.

교육부는 당시 학생 정원 6000명 이하 대학 중 감사 이력이 없던 94개교 중 구미대를 대상으로 3월 21일부터 4월 7일까지 14일간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감사관 12명이 투입된 감사에서 이사회 회의록 조작, 징계위원회 허위 기록, 채용 서류 변조 등 광범위한 비위가 드러났다.

김 의원은 “총장이 감사관들 앞에서 ‘한 번만 봐달라’며 무릎을 꿇고 한 직원은 외장하드를 뜯어 던지고 실신한 뒤 달아났다”며 “교육부 역사상 초유의 사학비리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더 큰 문제는 그 이후였다. 김 의원은 “감사가 중단된 뒤 감사 담당 과장과 핵심 사무관이 돌연 타 부서로 인사 이동됐다”며 “이는 명백한 로비성 좌천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은 “정기 인사였다”고 해명했지만 김 의원은 “8개월 만의 발령을 정기 인사로 볼 수 있느냐”며 강하게 맞받았다.

이어진 질의에서는 장상윤 전 차관이 지난해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직후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사실이 언급됐다.

장 전 차관은 “2023년 7월 20일 오후 5시 반 서이초 방문 전 김건희 여사와 통화했다”며 “서이초 사건, 킬러문항, 국립대 사무국장 개편 등 교육 현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