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방학 중 무임금 문제 해결과 학교급식실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합법 절차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91.8%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연대회의는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실질적인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이번 파업은 우리가 원해서 택한 길이 아니다”라며 “교육 당국이 교섭의 책무를 방기하고, 대통령실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급식실의 고강도·위험노동으로 178명이 폐암 산재 판정을 받고 15명이 사망했지만 정부의 근본 대책은 여전히 없다”며 “이건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특히 방학 중 무임금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꼽았다. 대부분의 학교비정규직이 방학 기간 동안 임금이 끊기고 일부 인력은 방학 중에도 추가 업무를 맡으며 차별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정규직은 급여가 유지되지만 비정규직은 방학 동안 생계가 끊긴다”며 “동일한 상시노동을 하면서 이런 차별을 방치하는 것은 정부가 말하는 ‘공정한 임금체계’와 모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