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마지막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광통교에서 전교조를 비롯한 4개 단체 공동 주관으로 故 김동욱 교사 1주기 추모 및 특수교사 여건 개선 요구 전국 집회가 열려.

이번 집회는 고(故) 김동욱 교사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고,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그의 뜻을 이어받아 특수교육 여건 개선과 교사의 노동권 보장을 강력히 요구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

집회 참가자들은 위법한 행정으로 교사가 죽음에 이르는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국회와 교육부, 시도교육청이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 또한 관련 책임자 처벌과 교육행정기관의 책무성 강화를 통해 특수교육의 근본적 정상화를 실현해야 함을 요구.

한편 전교조 특수교육위원회가 특수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5%는 특수교사의 교권이 매우 더 침해받고 있다고 응답.

이는 24년 대비 3.5배로 증가한 비율로, 2023년 서이초 교사의 사망사건, 2024년 인천 김동욱 교사의 사망사건 이후 현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더 높아지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특수교사의 교육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

학생으로부터 겪는 폭행, 폭언뿐 아니라 학부모로부터의 근무 시간 외 지속적이고 무리한 부탁이나 관리자로부터의 부당한 업무 지시, 법을 어긴 교육행정 등으로 특수교사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특히 고 김동욱 교사의 비극 이후 교사들의 마음속에 가장 무겁게 자리 잡은 생각으로는 ‘나의 일이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가 66.5%로 가장 높아.

특수교사가 안전해야, 특수교육이 바로 설 수 있음을 언제나 명심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