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테러 대응책 미봉

 지난 25일 서울시청과 서울 시내 다수 초등학교 및 아동시설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팩스가 접수되어 경찰이 수사 중. 또 지난 23일에는 서울의 한 고교 교내에서 수류탄 2발을 발견해 긴급수거 및 안전조치가 취해져.
 이러한 유사테러 협박은 특정 일본 변호사를 사칭하여 2023년 8월부터 시작돼 이번 사건을 포함해 이메일 19건, 팩스 29건 등 48건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5일 관내 각급학교에 공문((긴급) 서울시 관내 각급 학교 안전 보호 조치 강화 협조 요청)을 보내 대응과 주의를 당부.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폭발물 설치 협박과 수류탄 발견 소식에 놀랐을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시공간의 뒤에 숨어 테러라는 가장 반인륜적 범죄를 하는 사람과 세력은 국가적·국민적 단합과 의지로 척결한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장.
 또한 교총은 서울교육청의 대응책에 대해 “신속한 조치로서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후속조치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공문은 ‘순찰 강화’, ‘적극적 예방 활동’, ‘신속한 상황보고’ 등 현장대응만을 강조하고 있어 모든 책임과 부담을 또다시 개별학교와 교사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
 구멍 뚫린 학교를 어떻게 재설계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