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승준 교사의 분향소가 아직 운영 중에 있던 지난 5월 말 경기 지역에서 두 건의 학생에 의한 폭력 사건이 일어나 교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공분을 사고 있어.

지난달 27일 전교조 초등위원회와 전교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한 담임교사가 수업 중 학생으로부터 발길질과 폭언 등 직접적인 폭행을 당한 데서 시작. 담임교사는 결국 교육활동 침해에 따른 특별휴가를 사용했지만, 뒤이어 배치된 시간강사 역시 같은 학생으로부터 수업을 방해당하고 위협을 받아. 그러나 학교 측은 피해 교사에게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오히려 학부모와 직접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단원평가에서 학생의 오답을 틀리게 채점한 것을 계기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도 드러나. 심지어 학생들 앞에서 교사를 때린 가해 학생은 “오늘 수업 망치러 왔다”고 말하며 위협했지만, 교사와 다른 학생들을 위한 보호 조치는 제대로 안 이뤄져. 이에 대해 전교조 초등위원회와 경기지부는 “교사는 반복되는 위협 속에서 무방비 상태로 방치됐고, 학생들 또한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당했다”고 지적.

두 기관은 지난달 27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며 “수업 중 폭행당한 교사에게 분리조치도, 치유도 없이 오히려 사과와 민원 응대를 요구하는 현실은 명백한 2차 가해”라고 밝혀. 이어 “이 사건은 단순히 한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교권 보호에 실패한 교육행정과 구조적 무책임의 결과”라며 전국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

한편 지난달 30일 수원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체육 수업 중이던 50대 남교사가 학생이 휘두른 야구방망이에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 이는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악의적인 학부모 민원으로 의해 교사가 사망에 이른 사건에 이어 교사의 가르칠 권리를 넘어 생명권까지 위협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 것.

이 사건을 접한 교총 등 교원단체에서는 공교육의 붕괴를 우려하며 이러한 범죄는 반드시 공권력이 개입해 단죄해야 한다고 요구. 특히 교총은 “지난 4월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교원 폭행 및 상해 행위에 대해 가중처벌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발의한 만큼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제도 개선 없이는 공교육이 붕괴할 수 있음을 경고.

한편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학생은 경찰에 입건돼 조사 중에 있다고 알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