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법외노조 취소와 함께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계기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이 가능한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컨퍼런스도 진행한다.

전교조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하반기 사업계획과 일본 경제침략 · 역사왜곡 바로 알기 계기수업 계획을 발표했다. 전교조가 하반기 중요 사업으로 제시한 것은 ▲교육이 가능한 학교 만들기 공론화 컨퍼런스 ▲10만 교원 조사사업 ▲법외노조 취소로 크게 3가지다.

하반기 사업 계획에 대해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법외노조 취소를 위한 투쟁을 지속하면서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를 수렴하고, 정부와 시·도 교육청과 활발하게 교섭하며 관철시키는 것이 하반기 사업계획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10월 24일은 고용노동부가 전교조에게 ‘노조 아님 통보’를 한 지 6년째 되는 날”이라며 11월 9일에는 법외노조 취소! 노동법 개악저지! 핵심 교섭과제 쟁취를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청와대 앞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월 상반기 사업계획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던 교사들의 교육권 확립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내놨다. 당시 권 위원장은 “교육현장에서 교사로서의 정체성 혼란, 교육권 침해가 크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반기에 준비하고 하반기에 본격화 할 것”이라며 교육권 확보를 강조했었다.

전교조는 ‘교육이 가능한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 3주체가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교육 주체들의 토론과 협의를 통해 공동선언을 도출하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육청과 교육부, 국가교육회의 등에 제안하고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의 교육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10만 교원 조사사업’을 진행한다. 장관호 전교조 정책실장은 “최근 교원들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한 적이 없다. 현장에서 교육이 굉장히 힘들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10만 교원 조사사업 등을 기초해 대정부 교섭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하반기 사업 계획과 함께 진행되는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계기교육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영인 전교조 참교육실장은 “미래와 평화를 담보하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역사를 바로 세워야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일제 식민지배의 진실, 일본 정부와 기업의 책임, 인간 존엄성과 윤리,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추모, 평화 공존을 위한 과제’ 등의 내용으로 계기 수업을 진행하고, 일본제품 불매운동, 일제 잔재 청산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