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된 교실은 설렘이 가득하지만, 고등학교는 학년마다 다른 입시환경으로 학생과 교사 모두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일 학년별로 다른 수능체제와 새 교육과정에 따른 준비사항과 점검내용을 안내했다.

2020년 대입을 치르는 고3은 2009 개정교육과정의 마지막 세대다. 시교육청은 “고3은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수시전형을 파악하며, 평소 학생부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고3부터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수시전형은 물론 정시까지 지원패턴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작년 불수능으로 인한 재수생 증가, 역대 최대로 모집하는 수시모집이 입시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고3은 3월부터 수시 지원 유형부터 희망대학, 학과 등 본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수시전형을 잘 파악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많은 점을 고려해 학생부 비교과 관리에 관심을 가지는 등 구체적인 대입 로드맵을 설정해야 한다.

고2는 2015 개정교육과정의 첫 적용을 받는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능위주전형 비율 확대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현행 수시전형 비율 중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은 현행과 같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시가 늘어난 만큼 논술전형이나 실기전형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2 학생들은 먼저 희망 진로를 적극 탐색하고, 정시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수시전형을 준비한다면 내신 성적과 학생부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고1은 2022 수능 개편안의 적용을 받는 동시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법이 대폭 개편된다. 정시 수능위주의 전형 비율이 30% 확대되기 때문에 단순히 수시모집 보다는 수능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대입 전형 서류에서도 자기소개서 양식이 변경되며 교사추천서는 폐지된다. 글자수도 줄어 핵심적인 내용을 압축적으로 잘 담아내야 한다. 또한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적성 전형이 폐지된다.

무엇보다 고1은 학교의 교육과정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주어진 학교교육과정 속에서 어떻게 입시를 준비해 나갈 것인지 시작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 맞춤형 대입 진학지도를 위해 ‘광주 진로진학지원단’을 올해도 내실있게 가동 중이며 4월부터는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입 설명회와 수시‧정시 집중상담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대입 관련 정보는, 전국 최초로 운영되고 있는 실시간 온라인 진학상담 밴드인 ‘빛고을 꿈트리’에서 접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변화하는 입시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거나 긴장하지 않고, 해당하는 학년에 맞는 활동들을 통해 충실한 고등학교 생활을 해 나간다면 그것이 성공적인 입시로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