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에 대해 교사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좋은교사운동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어난 숙명여고 사건에 대해 참담함과 부끄러움 속에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교육과 평가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새로운학교네트워크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숙명여고 사태를 통해 참담함을 느끼며 자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숙명여고 사태는 학생의 성취도를 올바르게 평가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보다 1점이라도 더 맞아야 되는 현재 내신평가제도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상대평가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절대평가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정기대의원회를 통해 “성적 비리자의 단호한 배격과 교육자로서의 책임감, 교직윤리를 다시 한 번 마음에 되새기고 깨끗한 교육활동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교총 대의원회 참석자들은 시험문제 유출 의혹 사건이 입시 공정성을 훼손하고 공교육과 교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엄중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런 입장을 내놓았다.

교사에 의한 숙명여고 시험지 문제 유출 의혹이 지난 8월 제기됐고 유력한 정황 증거를 포착한 경찰 조사가 지난 12일 마무리됐다.

이에 비해 교사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너무 늦게 나온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수많은 내신비리 사건 중 단지 하나가 아니다”라며 전국 고등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2일 현재까지 숙명여고 사건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